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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등 돌리는 韓…상반기 제조업 FDI 35% 급감

상반기 신고액 3년만 최저치

中 -39% 日 -25.4% 급감

"관세 불확실성 해소돼야"

경기도 평택항 전경.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 신고액이 1년 전보다 15%나 줄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비상계엄 여파에 관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한 영향이다. 특히 제조업 투자가 35% 가까이 급감해 제조업 공동화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FDI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FDI 신고액은 총 131억 달러(약 18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6% 감소한 결과로 이는 2022년(약 111억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FDI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FDI 총신고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해외 기업들의 제조업 투자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제조업 FDI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4.5% 급감한 53억 2500만 달러(약 7조 원)에 그쳤다. 국가별로 봐도 제조업 비중이 높은 중국과 일본의 투자가 각각 39%, 25.4%씩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조업의 경우 나라별 관세가 어떻게 정해지는지에 따라 어느 나라에 공장을 짓는 것이 유리할지 판단을 할 수 있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글로벌 제조 기업들이 신규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적으로는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투자 의사결정을 보류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투자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2%, 14.5%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다”며 “미국의 경우 유통기업이 상반기에 큰 투자를 진행한 건이 하나 있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신고액이 실제 자금 도착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를 투자 유치 중점 대상으로 삼아 집중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외국인 등 돌리는 韓…상반기 제조업 FDI 3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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