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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개성템’…상반기 유통가 휩쓴 ‘캐릭터X키링’

무신사, 상반기 최고 프리미엄 ‘키링’  

라부부 키링, 정가 대비 7배 상승

CU 가나디바나나우유, 품절대란

유통업계, 산리오·오겜 등 IP협업 활발

CJ올리브영이 산리오캐릭터즈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중인 가운데 1일 명동타운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CJ올리브영




합리적 가격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가방에 매달아 취향을 드러내는 ‘키링’이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업체들이 캐릭터 키링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일본 최대 잡화점 돈키호테의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돈키호테의 대표 PB상품과 GS25와 협업한 제품들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돈키호테의 캐릭터인 ‘돈펜’을 활용한 각종 제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GS25는 앞서 ‘오징어게임 시즌3’가 공개된 직후 대표 캐릭터인 ‘영희’와 새롭게 등장한 ‘철수’를 활용한 ‘영희철수 렌티큘러 T머니 교통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일본 잡화점 돈키호테 대표 캐릭터 돈펜. 사진 제공=돈키호테 공식 SNS


CJ올리브영은 전사 차원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대표 캐릭터인 산리오와 손잡고 1일부터 초대형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상품 진열대부터 쇼핑백, 직원 유니폼 뱃지까지 산리오캐릭터즈의 ‘태닝(tanning)’ 에디션 일러스트로 꾸며진다. 입점 브랜드들도 적극 참여해 32개 브랜드가 K뷰티, K웰니스 카테고리 내 200여 종의 캐릭터 기획 상품을 출시했다. 이디야커피 역시 산리오와 협업해 이달부터 포차코, 케로케로케로피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메뉴와 굿즈를 판매 중이다.

이처럼 유통가가 캐릭터와의 협업에 적극적인 건 MZ세대 사이 불고 있는 ‘무해력(無害力)’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무해력은 작고 귀여우면서도 해롭거나 자극적이지 않다는 개념으로 올해의 대표 소비 트렌드로 꼽힌다. 특히 가방을 꾸미는 ‘백꾸’가 유행하면서 가방에 매달 수 있는 키링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 무신사의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이 올해 상반기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가 대비 실거래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상위 5개 중 3개가 키링으로 조사됐다. 1위는 팝마트의 ‘라부부 더 몬스터즈’ 키링으로 정가 대비 7배가 넘는 프리미엄에 거래됐다.

편의점 CU가 지난달 11일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 ‘가나디’(강아지의 어린아이 발음)와 협업해 내놓은 ‘가나디 바나나우유’도 품절 대란이다. 뚜껑에 고리가 달려 키링으로 만들 수 있어 유통기한이 짧은 우유 제품임에도 중고거래 시장에서 2~3배에 판매 중이다. CU에 따르면 캐릭터 IP 컬래버레이션 상품 수는 2021년 50여 종에서 지난해 310여 종으로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와 손잡고 5월부터 ‘거인의 함성, 마!’ 제품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해당 제품들에 동봉된 스페셜 랜덤씰을 키링으로 만들어 야구 응원가방에 매다는 게 인기다.

권유진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무해력과 같은 정서적 안정감을 더하는 IP 콘텐츠와 관련 굿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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