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용실 업계 1위인 준오헤어가 8000억 원의 몸값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사모펀드(PEF)에 팔린다. 국내에서만 180여 개의 매장에서 연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한 준오헤어는 글로벌 PEF 지원에 힘입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준오헤어 경영권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최근 입찰을 통해 블랙스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가 8000억 원에 달한다. 블랙스톤은 50% 이상 지분에 투자하는 대신 창업자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가 계속 경영에 참여하는 조건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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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준오·준오뷰티·준오디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준오디포를 통해 준오센트로드를 지배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미용실 사업과 관련한 부동산 임대업, 미용 학원, 미용 재료 및 기구 도소매업 등을 담당한다.
준오헤어는 지난해 필리핀 클라크에 직영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후 필리핀 보니파시오, 태국 방콕, 싱가포르 오처드 등에 추가로 개점했으며 일본 도쿄 신주쿠와 베트남 호찌민 등에도 매장 설립을 앞두고 있다. 미용 교육 센터인 ‘준오아카데미’, 웨딩 등 고급 헤어 살롱 ‘애브뉴준오’, 헤어용품 브랜드 ‘트리아밀리아’도 운영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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