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는 싱가포르 디지털 결제 인프라 기업 스트레이츠엑스(StraitsX)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상환 기술 개발 △국경 간 리테일 결제 인프라 구축 △규제 당국과의 정책 정합성 확보 등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기술 연계를 넘어 각국 결제 시스템을 실제로 연결하는 실사용 인프라 구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DSRV는 자사 스테이블코인 발행·체인간 브릿지 기술을 기반으로 싱가포르의 스테이블코인과 상호 연동 가능한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를 개발한다. 각국 지역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와의 상호 연동을 통해 국경 간 실시간 결제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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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실사용처 기반 개념 검증(PoC)과 상용화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병행한다. 또한 DSRV는 싱가포르 파트너 기업에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노출·파트너십 확대 기회를 제공해 자사의 기술과 인프라를 싱가포르 시장에 소개하는 한편 공동 마케팅 채널도 운영한다.
스트레이츠엑스는 싱가포르 달러(SGD), 미국 달러(USD), 인도네시아 루피아(IDR)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XSGD, XUSD, XIDR 발행사다. 스트레이츠엑스는 현재 알리페이플러스, 그랩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싱가포르 국내 및 국경간 거래 등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주요 간편결제 앱을 통해 싱가포르의 그랩페이 가맹점에서 결제를 하면 스트레이츠엑스가 발행한 XSGD로 정산이 이뤄진다.
텐웨이 리우 스트레이츠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한국을 방문해 싱가포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성공적인 발전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DSRV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간 결제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DSRV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양사 개발진이 협력해 오면서 국경간 결제 서비스를 이미 개발 완료한 만큼 규제 샌드박스 등 제도적 뒷받침이 있을 경우 연내라도 해외 관광객이 환전 없이 국내 상점에서 편리하게 쇼핑을 하고 상점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저렴한 수수료로 즉시 정산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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