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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 받은 밸류업에 질주하는 고배당 ETF…연내 순자산 1조 상품 등장하나 [선데이 머니카페]

배당 분리과세·자사주 소각까지

李·金, 앞다퉈 증시 활성화 약속

은행·증권 수혜 업종 주가 상승세

개인 매집…PLUS 고배당주 ETF

순자산 8329억 원까지 치솟아

반면 美 고배당 ETF 줄줄이 약세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와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법원의 관세정책 제동, 엔비디아의 호실적 등의 호재로 2720선을 돌파, 연고점을 기록했다. 뉴스1




국내 증시에 연이은 호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내 코스피 지수 3000포인트 돌파를 넘어 5000포인트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기대에 호응하며 지난달 29일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사실은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같은 시가총액 초대형 종목이 아닌 밸류업 수혜 종목이라는 점입니다. 대선을 코앞 두고 양당의 후보들이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상법 개정 등 기업 밸류업 정책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는데요. 특히 주주들에게 큰 힘이 되는 ‘배당’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에 국내 대표 고배당 업종인 은행·증권 업종의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배당 업종의 랠리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추가 상승을 점치는 중입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최근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고배당 업종들의 현 상황과 전망을 함께 논해보겠습니다.

대선 앞두고 연고점 돌파한 코스피…고배당 업종 줄줄이 상승세


여의도 증권가. 뉴스1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50.49포인트(1.89%) 오른 2720.64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단 기대와 함께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고평가 부담이 일부 해소 영향입니다.

하지만 이미 그전부터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올 4월 9일 장중 2284.72포인트까지 추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며 불과 2개월 만에 400포인트 넘게 상승했습니다. 오는 3일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각종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을 쏟아 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웠기 때문이죠. 이 후보와 김 후보 모두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주장하며 투자자들의 세제 혜택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상법 개정에도 목소리를 높이며 자사주 매입·소각과 같은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두 후보의 증시 활성화 공약에 투자자들도 반응했습니다. 누가 이기든 배당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인 증권사들이 편입돼 있는 ‘KRX 증권’ 지수는 해당 기간 무려 55.74%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거래소가 업종별 분류한 전체 34개 지수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죠. 은행 업종들이 편입돼 있는 ‘KRX 은행’ 지수는 같은 기간 3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상위 10위권에 안착했습니다. 은행과 증권과 마찬가지로 고배당 업종으로 유명한 보험 업종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KRX 보험’ 지수는 약 2개월 만에 24.01%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개인 고배당 ETF 매집…연내 순자산 1조 상품 등장하나


이미지투데이


국내 고배당 ETF의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최근 12개월 기준 연간 배당률이 4.45%인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 ETF는 올 들어 21.80% 상승했습니다. 최근 1년 연간 배당률이 5.31%에 달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고배당’ ETF는 올 들어 20.79% 상승했으며 마찬가지로 최근 12개월 연 배당률이 5%를 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고배당’ ETF도 18.60% 오르며 순항 중입니다. 은행 업종 중에서도 배당률이 높은 10종목을 추려 만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올 들어 24.0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배당 업종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해당 ETF의 최근 12개월 기준 연간 배당률은 4.79%입니다.

투자자들은 앞다퉈 고배당 ETF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을 올 들어 PLUS 고배당주 ETF 194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지금 추세면 연내 순자산 1조 원이 넘는 고배당 ETF 탄생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PLUS 고배당주 ETF의 순자산은 약 8341억 원으로 지난해 말 약 4532억 원 대비 84% 증가했습니다



대선이 끝나도 고배당 업종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주된 분석입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양당 후보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기업 밸류업은 한국 사회에 주요 의제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국내 사회 변화 속도가 다른 주요국들 대비 빠르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성과보다 앞으로의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美 고배당 ETF는 약세…소비재·에너지 업종 부진 탓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한국과 달리 미국 고배당 ETF들의 수익률은 부진합니다. 순자산이 2조 원이 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올 들어 -9.89%의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도 같은 기간 1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 중입니다.

전통적인 고배당 업종인 소비재와 에너지 업종이 올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 이슈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연간 배당 수익률이 4.77%에 달하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겟은 올해 주가가 30% 넘게 빠지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투자자 우려를 키웠습니다. ‘펩시콜라’로 유명한 또 다른 고배당 종목 펩시코도 관세 부과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며 올해 주가가 12.49%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업종도 최근 유가 하락으로 주가가 골골대고 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셰브론의 주가는 올해 7% 가까이 하락 중입니다. 또 다른 에너지 업종인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생산 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가도 올 들어서만 20%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여기에 급격한 변동을 오가는 원·달러 환율 문제도 더해지며 투자자들이 미국 고배당 ETF 투자를 꺼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1500원 선을 넘보던 원·달러 환율은 어느새 1380원 부근까지 내려오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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