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먼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맞닥뜨린 최악의 위기 상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치권과 업계가 ‘원팀’을 이뤄 돌파구를 찾자고 주문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미국발 글로벌 보호주의 확산과 중국의 국가 주도 기업 육성 전략으로 인해 한국의 주력 산업은 물론 첨단 미래산업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과 내수 부진 장기화로 중기는 활력을 잃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미국발 관세 인상으로 우리 경제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견뎌냈음에도 고물가와 내수 부진으로 소상공인들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벤처 업계 관계자는 “기술 창업 기업 수 감소, 벤처 투자 시장 위축 등으로 혁신 생태계도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소기업계는 정부와 국회가 기업과 함께 타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견기업연합회는 “정부는 정책 컨트롤타워를 가동해 부문별 회복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우방국들에까지 과도한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외교 채널을 전면 가동하고 기업과의 시너지를 견인할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국회는 정치 논쟁을 중단하고 우리나라의 새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경제 불확실성 해소와 대외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공연은 “정치권은 비상 경제 상황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고 소상공인 줄폐업을 막기 위한 민생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해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벤처 업계 관계자는 “헌재 선고 이후에도 벤처 창업 활성화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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