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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세입자에서 '건물주'로…본사 사옥 우선매수권 행사[시그널]

현대차증권빌딩 본사 사옥 품기로

3000억 중반 예상…“방법 검토중”





현대차증권이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본사 사옥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직접 품기로 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코람코자산운용에 서울 여의도 본사사옥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보했다. 일주일 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약 2개월 내 거래가 종결될 전망이다.

우선매수권은 제3자에게 자산을 매각하기 전 기존의 투자자나 소유자가 같은 조건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앞서 BNK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는데, BNK자산운용이 제시한 3.3㎡당 2900만 원, 총 3000억 원 중반 대와 비슷한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증권빌딩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8에 위치했다.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39㎡(약 1만2233평) 규모이며 현대차증권과 신한펀드파트너스, 스타벅스 등이 입주해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약 2660억 원에 이 건물을 매입했다.



앞선 입찰에는 원매자 8~9곳이 참여했다. 입찰에는 KB자산운용과 BNK자산운용, JR투자운용 등 쟁쟁한 금융사들이 참전하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해당 자산 인근에는 지하철 여의도역 3개 노선이 통과하는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개통이 예정됐다. 지난 9월에는 서울시가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하면서 최대 1600%까지 용적률이 완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내에서 기관투자자가 매입할 수 있는 오피스 자산이 한정적”이라며 "원센티널(구 신한투자증권타워) 빌딩이 평당 3020만 원이라는 여의도 권역 최고가에 거래된 사례를 고려하면, 현대차증권빌딩 역시 높은 매각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측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서 매입 추진 예정"이라며 "매입의 방법은 여러가지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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