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전 세계 가입자 1200만 명을 돌파했다. 인도 시장이 확대된 것과 국내 여성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2일 팀블라인드는 인도 시장 오픈 후 가입자 유입과 국내 여성 가입자 증가로 전 세계 가입자가 1200만명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인도에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인도 최대 은행인 HDFC 은행을 비롯해 최대 핀테크 기업 폰페(PhonePe), 레이저페이(Razorpay) 등 현지 기업 여러 곳이 인도 블라인드 오픈 첫날 회사 채널을 열었다. 블라인드는 특정 회사의 가입자 수가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회사 채널이 자동으로 열린다.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많은 인도 기업 소속 직원들에게 빠르게 퍼진 데는 본사가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인도인들의 입소문 효과가 컸다.
문성욱 블라인드 대표는 “미국에 본사를 두다 보니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인도, 유럽 등 유기적으로 증가하는 시장이 많다”며 “수익 모델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규 시장 확장도 지속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라인드는 이번 인도 진출을 시작으로 북미와 한국 이외의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한편, 광고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익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한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블라인드는 지난 2021년 한국 재직자 300인 이상 기업 재직자의 10명 중 8명을 가입자로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주요 기업의 가입이 지속되며 지난 1월 삼성, SK,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한국 10대 그룹사의 전체 재직자 10명 중 9명 이상을 가입자로 확보했다.
팀블라인드 측은 최근 한국의 가입자 상승세의 원인으로 여성 가입자 증가를 꼽았다. 지난 1월 블라인드가 추정한 가입한 데모에 따르면 2021년 대비 여성 가입자가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광고 매출도 2021년 대비 여성 타겟 광고 매출이 110%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국 가입자의 연평균 소득은 6710만 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추산 2024년 한국 직장인 연평균 소득(4,212만 원) 대비 약 60% 높은 수치로, 고소득 직장인들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