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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자본 더 확충…4인뱅 참여 검토”

“신한금융 CET1 높이겠다”

4인뱅은 다음주 결론 낼듯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 제공=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자본을 더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제4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진 회장은 12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시행 관련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나 “올해는 (자본 비율을) 올려야죠”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지난해 연말 기준 13.03%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그룹 위험가중자산(RWA)이 한 분기 만에 약 6조 원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RWA가 늘어날수록 배당 등 주주 환원 여력을 판단하는 CET1은 낮아지게 된다. 4대 지주 중에서도 KB금융이 13.51%, 하나가 13.13%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다. 진 회장은 구체적인 자본 확충 방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장의 관심이 큰 제4 인뱅 참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연구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진 회장이 제4인뱅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25~26일 제4인뱅 예비 인가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곳은 △한국소호은행(KCD뱅크)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6개 컨소시엄이다. 최근 NH농협은행이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이끄는 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기 투자금뿐만 아니라 향후 예상보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할 수 있다”며 “예상 투입 자금 대비 수익성이 신한은행의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은 더존비즈온이 주도하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1년 더존비즈온 지분을 취득하면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예비 인가 신청 기간을 고려하면 신한금융이 이르면 다음 주 중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컨소시엄 형태로 제4인뱅에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왔다”면서 “금융 당국이 공지한 신청서 접수 일정이 다가오는 만큼 다음 주에는 결정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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