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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도 못 피한 '새내기주 잔혹사'…첫날 6000억 증발 [시그널]

상장일 공모가 대비 9.85% 떨어져

서울보증 등 대어들도 상장 '적신호'

지난 2022년 LG엔솔 참패 되풀이 우려

오름테라퓨틱, 청약 흥행 참패 직격탄

LG CNS 마곡 사옥 전경. 사진 제공=LG CNS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던 LG CNS(LG씨엔에스(064400))의 주가가 상장 첫날 10%대 급락 마감했다. 중소형 공모주에 이어 초대형 공모주까지 상장일에 주가 부진을 면하지 못하면서 올해 공모주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코스피 상장일인 이날 공모가(6만 1900원) 대비 9.85% 떨어진 5만 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시초가(6만 500원)부터 공모가를 하회했고 장 초반 6만 원 선을 잠시 회복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공모가 기준 5조 9972억 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5910억 원이 빠져 5조 4062원으로 줄었다.



일일 거래 대금은 6915억 원으로 삼성전자(005930)(8434억 원)와 SK하이닉스(000660)(8312억 원)에 이어 이날 국내 증시 3위였다. 지난해 5월 시가총액 3조 7071억 원으로 상장했던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의 상장일 거래 대금이 2조 1553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주목도도 높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LG CNS의 주가 부진은 회사가 제시한 성장성에 공감하지 못한 기관투자가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LG CNS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가격 범위(밴드·5만 3700~6만 1900원)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지만 의무보유확약(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는 것) 비율은 신청 수량 기준 10.6%에 불과했다.



최종 배정 과정에서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21.3%로 높아졌지만 과거 HD현대마린솔루션(55.2%), 두산로보틱스(454910)(59.43%) 등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요예측 당시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도 매우 저조했다”며 “이 때문에 상장일 국내 연기금 등 큰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IPO 시장 침체가 이번 LG CNS의 주가 부진으로 더욱 장기화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이 나온다. 특히 서울보증보험·DN솔루션즈·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어’들의 경우 공모 난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LG CNS 아니면 올해 청약할 게 없다고 판단한 개인투자자들도 많아 이후 공모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더욱 흥행 부진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22년 2월 ‘초대어’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의 참패 이후 그해 IPO가 줄줄이 고꾸라진 모습이 재연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시선도 있다. LG그룹 입장에서는 씁쓸한 대목인 셈이다.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것은 ‘바이오 대어’로 꼽혔던 오름테라퓨틱이다. 오름테라퓨틱의 공모가(2만 원) 기준 시가총액은 4185억 원으로 올해 코스닥에 상장했거나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오름테라퓨틱은 이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감했으나 경쟁률이 1.6대1로 나타나 겨우 미달을 면했다. 균등 배정 주식 수도 약 49주에 달했는데 상장일 주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일부 청약을 취소할 가능성도 높다. 오름테라퓨틱은 이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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