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업계가 새해부터 잇따른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에도 인상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리치몬트그룹 산하 명품시계 브랜드 IWC가 3월 중 전 제품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도 오는 17일 제품 가격을 5~10% 올린다.
루이비통은 지난달에만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24일 옥스포드 가방을 415만원에서 432만원으로 4.1% 인상했고, 18일엔 캐리올BB를 367만원에서 415만원으로 13.1% 올렸다.
샤넬은 지난달 9일 코코핸들 플랩백 미디움을 900만원에서 931만원으로 1.4% 인상했다. 에르메스는 지난달 3일 에버 헤라클레스 웨딩링을 477만원에서 527만원으로 10% 올렸다.
금값 강세로 주얼리 제품 가격도 치솟고 있다. 크리스찬 디올은 로즈드방 목걸이를 37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8% 인상했고, 반 클리프 아펠은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를 476만원에서 495만원으로 4% 올렸다.
시계 브랜드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롤렉스는 데이트저스트를 1292만원에서 1373만원으로 6.3% 인상했다. 튜더는 블랙베이를 615만원에서 642만원으로 4.4% 올렸다.
이런 가운데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퍼지며 일부 매장에선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고 명품 시장도 덩달아 호황이다. 럭셔리 민트급 전문 캉카스백화점은 지난해보다 고객이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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