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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지급여력비율 218.3%…생보 줄고 손보 늘었다

■작년 3분기 킥스 1%P 상승

금리인하·주가 하락 등 직격탄

삼성생명, 킥스 첫 200% 아래로

장기보험 비중 큰 손보사는 3%P↑





지난해 3분기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떨어진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은 금리 인하와 주가 하락 직격타를 맞으며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주요 보유 자산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하락해 사상 처음으로 킥스가 200% 아래로 떨어졌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의 킥스는 218.3%로 직전 분기(217.3%)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킥스는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사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요구 자본 대비 가용 자본으로 산출하며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지만 금융 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체 보험사의 킥스는 상승했지만 업계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생보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킥스는 211.7%로 전 분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반면 손보사는 같은 기간 227.1%로 3.1%포인트 상승하며 하락세가 멈췄다.

특히 생보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지난해 3분기 킥스는 193.5%로 전 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생명의 킥스가 20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분 8.51%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1분기 만에 24.5% 하락하면서 자산이 감소한 탓이다. 생보사 ‘빅3’로 꼽히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지난해 3분기 킥스도 전 분기보다는 상승했지만 각각 164.1%, 170.1%로 200%를 하회했다.

생보사가 킥스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손보사에 비해 장기보험 상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 인하기에는 보험 부채가 늘면서 자본 부담도 커지는데 장기 자산이 많을 경우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6월 말 3.27%에서 9월 말 2.99%로 떨어지는 등 시장금리가 하락하자 생보사가 더 큰 타격을 입었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보험사의 킥스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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