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 상위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3조 원을 돌파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의 순자산은 3조 2405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미국 빅테크 투자 ETF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빅테크 관련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 관련 반도체,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플랫폼·소프트웨어, 기기·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투자한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IB)들이 올해 미국 증시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 ‘배트맨(B.A.T.M.M.A.A.N)’도 담고 있다. 8개 기업의 앞 글자를 딴 ‘배트맨’은 브로드컴,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를 합친 미국 대형 기술주 8개를 의미한다. 기존 ‘매그니피센트7(M7)’에 AI 맞춤형 반도체(ASIC)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브로드컴이 새롭게 추가됐다. 13일 기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의 배트맨 투자 비중은 약 97.4%로 국내 상장된 동일 유형 상품 중 가장 높다.
김민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 팀장은 “AI 시장의 트렌드는 여전히 미국 빅테크 기업이 이끌고 있기에 나스닥지수보다는 기술주 중심으로 위험 부담을 진 투자에 나서길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이 ETF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