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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중견·대기업 융합 생태계 갖춰 밸류체인 강화해야” [CES2025]

■CES 연계 소부장미래포럼 좌담

"소부장도 AI 도입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

"정부, 강력 리더십으로 '넥스트 AI 시대' 준비를"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플라밍고호텔에서 열린 'CES 2025 연계 현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이규석 한솔홀딩스 상무이사, 장득수 셀쿱스 대표, 이재훈 소부장미래포럼 대표,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최시돈 심텍 회장, 안영우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사무총장, 이재득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실장. 라스베이거스=성형주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국내 산업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중견·대기업이 융합한 생태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급변하는 글로벌 변화 속에 완결된 생태계를 갖추기 위해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플라밍고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주최로 열린 ‘CES 2025 연계 현장간담회’ 참석한 기업·기관·연구소 관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완결된 생태계를 갖추는게 중요하고 소부장 기업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졌다”고 입을 모았다.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원장은 “실제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 어떤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해야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지금까지는 밸류체인 범주에서 하나만 잘하면 되는 시대였는데 AI 시대에는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한 산업 전반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더욱 중요해 졌고 이것이 응용 AI시대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도 “글로벌 밸류체인이 원활하게 움직일 때는 가격적 측면에서 중국이나 품질면에서 일본 등이 있어 소부장을 같은 산업 생태계에 둘 필요가 없었다”며 “하지만 자유무역질서에서 보호무역질서로 바뀌면서 중국과 미국은 이제 완결된 생태계를 갖추려고 하면서 앞으로 밸류체인이 수시로 단절될 가능성이 높아 소부장이 더욱 중요해 졌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플라밍고호텔에서 열린 'CES 2025 연계 현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한국 소부장 기업들의 성장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라스베이거스=성형주 기자


이러한 위기 의식 속에서도 한국의 대중소 기업의 조화롭게 하나의 공간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장득수 셀쿱스 대표는 “반도체 관련 한국 기술이 글로벌 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기술의 원천은 장비 운용 기술이지 장비에 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월감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소부장에 대한 원천 기술 확보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장 대표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체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트럼프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글로벌에서 AI 다음 시대의 차별화된 기술을 빌드업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윤종 원장은 “이전에는 CES에 장차관 및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들이 많이 방문해 빠르게 변화고 있는 기술 변화 흐름을 확인하고 갔지만 올해는 국내 사정으로 많이 오지 못했다”며 “이들의 방문이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올해 빠르게 세계 질서가 변하는 상황에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이러한 부분을 확인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소부장 기업 스스로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시돈 심텍 회장은 “자동화 이런 부분에 취약한 소부장 기업들이 AI를 접목하면 생산성 확대는 물론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러한 결과물이 쌓이면 결국 산업 생태계와 국가 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윤종 원장도 “AI 시대 소부장 산업 생태계를 활용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차원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특히 AI 활용을 위해 소부장기업과 중견·대기업간 데이터 공유를 통한 데이터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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