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상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삼정KPMG경제연구원 원장에 선임됐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장으로는 첫 관료 출신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도 원장은 올 1월부터 삼정KPMG경제연구원장을 맡았다. 도 원장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금융위 금융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22년 5월 문재인 정부 말 금융위 부위원장에서 물러났고, 금융위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 하마평에 수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삼정KPMG경제연구원장은 SK텔레콤 등 민간 출신이 맡아왔다.
이로써 국내 양대 회계법인의 싱크탱크 수장이 모두 관료 출신이 차지하게 됐다. 지난 2023년 7월부터 삼일PwC경영연구원을 맡고 있는 최재영 원장은 행시 31회로 기재부 재정기획국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을 거쳤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고문 정도를 맡았다면 회계법인에서도 관료들의 역량을 더 활용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