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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각 사업부, 당장 컨틴전시 플랜 마련해야"

2일 시무식서 신년사 발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제공=효성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은 2일 "적자 사업은 더 이상 시간 낭비를 할 수 없다"며 "각 사업부는 당장 실행 가능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임원 및 팀장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2025년 시무식'에서 "우리는 지금 생존과 미래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의 안일한 태도로는 결코 생존할 수 없고 시황을 탓할 여유도 없다"며 "지금 당장 턴어라운드 계획을 세우고 악착같이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세계 경제는 끝없는 침체 속에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고, 날로 강화되는 무역장벽은 글로벌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며 "특히 중국 기업들은 내수 부진을 만회하고자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다고 이대로 좌절할 수는 없다"며 "아무리 심각한 위기 속에서도 치밀하게 준비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했다.

조 회장은 "온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 출발점이 바로 소통"이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소통을 통해 서로 간의 벽을 허물고 신뢰를 쌓으며 협력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로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회의 문화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일방적인 지시와 보고만 반복하는 형식적인 회의가 아니라 폭넓고 다양한 정보와 의견들을 자유롭게 나누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지금의 이 위기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 믿는다"며 "모두의 힘을 모아 혼돈의 시간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단단하고 신뢰받는 백년효성을 만들어내자"고 주문했다. 이어 "벽을 허물고 효성 가족 모두가 남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를 갖춰 주시기 바란다"며 "진심 어린 경청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며 강한 팀웍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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