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캐즘에 中공세 '겹악재' K배터리, 점유율 10%대 전락 위기

■ 2024 산업결산 < 하 > 배터리

국내 빅3 공장가동률 곤두박질

中업체들은 점유율 53%로 늘려

46파이 등 신제품으로 '자구책'

올해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부진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공장 가동률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 제조사의 저가 공세가 거세져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0%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의 올해 공장 가동률은 1년 새 크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 3분기 평균 공장 가동률은 60%로 전년 동기(73%)보다 13%포인트 줄었다. SK온은 같은 기간 49%포인트 급감한 4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기차용 대형 전지를 제외한 소형 전지의 가동률만 공개하는 삼성SDI의 경우 9%포인트 줄어든 68%로 집계됐다. 전기차 수요 회복이 늦어지면서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 대비 생산 물량은 저조한 상황이다. 생산량 감소는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높여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대표 고객사인 테슬라와 올 1~10월 전 세계에서 142만 5000대의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1.1% 줄어든 판매량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45만 5000대로 3.4% 역성장했다.



문제는 국내 업체의 부진을 틈타 중국 업체들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1~10월 국내 3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로 3년 전인 2021년 31.7%보다 11.6%포인트 내렸다. 그사이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는 자국 정부의 지원과 탄탄한 내수 시장, 저렴한 LFP 배터리를 앞세워 점유율을 39.7%에서 53.6%로 끌어올렸다.

배터리 업계는 비상 경영을 선언하며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7월 비상 경영에 돌입한 SK온은 흑자 전환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고 출범 이래 첫 희망 퇴직을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인력 증원을 최소화하는 등 위기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삼성SDI는 11월 새 수장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출신 최주선 사장을 선임하며 경영 쇄신에 나섰다.

내년에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공언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까지 앞두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배터리 업계는 46파이 등 차세대 제품군을 확보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충북 오창공장에서 테슬라향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를 양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세데스벤츠·리비안과도 46파이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성과를 냈다. 삼성SDI도 내년 초부터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46파이 배터리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 품질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셀사들이 4680 배터리 등 양산도 본격화하는 만큼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