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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주 부진 속 하락…나스닥 0.56%↓[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22%↓, S&P500 0.33%↓

美3분기 GDP 2.8% 성장…예상치 하회 속 호조

슈퍼마이크로, 회계 부정 의혹에 32.7% 급락

美 10년물 금리 4.272%…제자리 걸음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미국 경제의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는 낮다는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1.51포인트(-0.22%) 하락한 4만2141.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9.25포인트(-0.33%) 하락한 5813.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만8607.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2.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견고한 수준이지만 다우존스의 전망치인 3.1% 성장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비는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 보고서 내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의 2.8% 증가에서 개선됐다.

10월 민간기업의 고용도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ADP가 이날 발표한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15만9000명보다 많고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ADP 보고서는 다만 공신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예상보다 부진한 GDP에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7bp(1bp=0.01%포인트) 내린 4.153%를 기록했다. 10년 물 국채 금리는 0.8bp 떨어진 4.272%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회계 부정 의혹이 번지면서 32.68% 폭락했다. 전 직원의 고발로 시작된 의혹은 공매도 업체가 관련 보고서를 내놓은 데 이어 회계감사를 맡았던 법인이 회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뒤 사임하면서 확산됐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회계 감사를 맡고 있는 언스트앤영은 “(슈퍼마이크로) 경영진이 작성한 재무제표와 연관되지를 원하지 않는다”며 “최근에 알게된 정보로 사임하게 됐으며 경영진의 진술에 더이상 의존할 수 없게됐다”며 사임을 밝혔다.



또 다른 반도체 업체 AMD는 전망치를 능가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10.62% 하락했다. AMD는 3분기 매출이 682억 달러로 전망치 671억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92센트로 전망치와 일치했다. 다만 4분기 매출이 75억 달러로 예상치 75억4000만 달러에 소폭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수준이다. 엔비디아와 인텔 주가도 각각 1.36%, 2.62%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주가도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0.25% 하락했다. 메타는 이날 올해 3분기(7∼9월) 405억9000만 달러의 매출과 6.03달러의 주당 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인 매출 402억9000만 달러, EPS는 5.25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메타는 3분기에 일일 활성 사용자가 32억9000만 명으로 예상치인 33억1000만명에 미치치 못한데다 내년 자본지출이 상당 수준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어닝비트를 기록했다. MS는 올해 3분기에 655억9000만 달러의 매출과 3.30달러의 EPS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는 매출 645억1000만 달러, EPS 3.10달러였다. 주가는 0.13% 상승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엇갈리는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 내린 7만2252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이더는 0.7% 오른 26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유가는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0달러(2.08%) 상승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43달러(2.01%) 오른 배럴당 72.55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뜻밖에 감소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증산 계획을 애초 예정된 12월에서 한달 가량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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