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기업금융 플랫폼 ‘KB스타기업뱅킹’을 중심으로 비대면 기업 뱅킹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기존에 제공해오던 주요 서비스 제공 루트를 일원화하는 한편 리뉴얼을 통해 법인 오픈뱅킹 등 새 서비스 도입 준비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은행은 기업 대상 정책자금 추천 플랫폼 ‘KB브릿지’를 올 연말까지만 운영한다고 기업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내년부터 KB브릿지의 핵심 기능은 KB스타기업뱅킹에서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브릿지 서비스에 신규 기능을 추가하기보다는 KB기업스타뱅킹의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2009년 7월 론칭한 KB브릿지는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정책자금을 추천하고 상권 분석이나 컨설팅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KB스타기업뱅킹, 기업인터넷뱅킹과 함께 국민은행 비대면 기업 뱅킹의 세 축 중 하나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KB브릿지 이용자의 사용성을 분석한 결과 ‘원앱 전략’을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는 게 낫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향후 메인 서비스인 정책자금 연계 기능은 KB스타기업뱅킹과 통합 플랫폼 KB스타뱅킹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리테일 고객뿐 아니라 기업고객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민은행은 KB스타기업뱅킹을 통한 슈퍼앱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KB브릿지의 핵심 기능을 넘겨주는 것 역시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올해 8월에는 KB스타기업뱅킹 금융상품관을 개편하고 데이터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상품 가입이나 외환거래 시 사용 가능한 ‘KB금융쿠폰’을 도입해 혜택도 강화했다.
국민은행은 연말까지 개선 작업을 통해 KB스타기업뱅킹 리뉴얼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비대면 플랫폼을 통한 기업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는 현재 금융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법인 오픈뱅킹’과 관련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아울러 메인 사용자인터페이스와 사용자경혐(UI·UX) 등 개선 작업도 단행할 예정이다.
올해 2월 금융 당국은 개인으로 한정됐던 오픈뱅킹 조회 서비스를 중소기업 등 법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법인도 오픈뱅킹을 통해 개인과 동일하게 원하는 계좌의 실시간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zero@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