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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첫 1차 출시 설레요" 아이폰16 국내 출시 날 매장 앞 ‘북적’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가운데 아이폰 16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된 20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 매장 앞. 사전 예약 고객들이 매장 오픈 전 부터 줄을 서고 있다. 윤지영 기자




20일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아침 최저기온이 26~27도인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매장 앞은 오픈 전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올해 애플 인공지능(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가 한국어로 지원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반쪽짜리 AI폰’이라는 혹평을 받았지만, 한국이 처음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는 기대감에 고객들의 표정은 들떠있었다. 애플은 내년부터 애플 AI에서 한국어를 지원한다. 아이폰3s 구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아이폰만 사용 중이라는 사전 예약 고객 20대 조씨는 “시그니처 컬러인 아이폰16프로맥스 데저트 컬러를 선택했다"면서 “새 아이폰 기능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한국이 1차 출시국에 처음으로 포함되면서 명동 매장에서 수령한는 게 의미가 더 크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기줄은 20~30대 고객 비중이 높았으며, 외국인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 여행객 아메트씨는 “일본과 한국을 여행 중인데 일본에서 아이폰16 프로를 구매하려다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고 해서 한국에서 구매하려고 사전 예약을 했다”면서 “아이폰5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현재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서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장 구매를 위해 아침 7시부터 줄을 섰다는 여행객 캐넌씨는 “아이폰5부터 블랙 색상을 사용해 16프로도 같은 색으로 구매하려고 한다”면서 “특별히 기대하는 기능은 없고 AI 기능이 신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 명동 매장에 들어가기 위한 대기줄. 윤지영 기자


매장 오픈 시간인 8시가 임박하면서 줄은 길어졌다. 사전 예약 고객과 현장 구매 고객이 몰리면서 줄은 좌우로 길게 늘어섰다. 명동점 1호 수령자인 20대 김민재씨는 “아이폰16 프로 화이트 티타늄을 구매하려고 한다”면서 “내년부터 인텔리전스에 한국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당장 AI 기능 지원이 안되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이폰16 시리즈 부터는 기기 옆에 달린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이용하면 카메라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카메라를 실행하거나 사진 확대·축소를 할 수 있다. 또다른 사전 예약 고객인 20대 대학생 김유찬씨는 “현재 갤럭시S10e를 사용 중인데 아이폰16프로 블랙 색상으로 바꾸려한다"면서 “카메라 기능이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오전 8시 애플 매장이 오픈하면서 사전 예약 고객들이 직원들의 환호 아래 입장하고 있다. 윤지영 기자




오전 8시. 카운트다운과 함께 문이 열리고 사전 예약 고객을 향한 애플 직원들의 환호와 박수갈채 아래 매장 안으로 대기 고객이 입장했다. 일부 현장 구매 고객은 아이폰 15시리즈와 아이폰 16시리즈 기능을 비교하거나 직접 아이폰을 들어보며 신중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남성 직원이 "여러분. 여기를 주목해주세요"라고 소리치며 아이폰16 1호 수령자와 애플워치까지 수령한 최다 구매 고객을 소개 하기도 했다.

아이폰 16시리즈 국내 판매 가격은 125만원~250만원이다. 아이폰16 140만원(256GB), 아이폰16 플러스 150만원(256GB), 아이폰16 프로 170만원(256GB), 아이폰16 프로 맥스 190만원(256GB)이다. 통신 3사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20만 8000원~45만원이다.

애플 명동 매장에서 아이폰 16시리즈를 비교해보는 고객들.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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