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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자금 한달새 5조 증발…"AI아이폰, 기술주 반등 모멘텀 기대"

美 R공포·빅컷 가능성 우려 여전

순매도 대부분이 삼성·하이닉스

현금비중 늘리고 기회 모색해야

"AI 힘 받으면 반도체 회복 계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자본이 빠른 속도로 한국 증시를 이탈하고 있다. 증시가 3.65% 급락한 8월 2일 이후 한 달 남짓 동안 빠진 자금만 약 5조 원에 이른다. 미국 경기 침체 논란 속에 엔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다른 투자자산에 투자) 청산, 엔비디아의 급락이 국내 반도체주에 여파를 끼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이 나오더라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아이폰 출시 등 이벤트에 따라 이달 내내 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런 만큼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등 위험 회피 전략을 구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22포인트(1.21%) 내린 2544.28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의약품(1.80%)과 통신업(0.49%)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하락하면서 이달 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8.69포인트(2.58%) 하락한 706.5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모든 업종이 부진하면서 장중 705.67까지 떨어졌다.





증시가 폭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2019억 원어치를 팔았다. 특히 지난달에 올 최대 규모인 2조 8682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달에는 5거래일 만에 벌써 1조 892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대로면 올해 최대 매도 기록을 재차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의 월간 역대 최대 순매도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3월 12조 5550억 원이다.

실제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 3조 6995억 원, SK하이닉스(000660)는 1조 2299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두 종목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외국인은 기아(000270)(4229억 원), 네이버(NAVER(035420))(3815억 원), 하나금융지주(086790)(1698억 원), 셀트리온(068270)(1575억 원)도 집중 매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고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수 있다는 예상마저 제기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이 바짝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투자자들이 반도체·정보기술(IT)·자동차·기계 업종 등을 중심으로 단기 매매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여력이 있다면 현금 비중을 늘리고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17~18일(현지 시간) 미국 통화 당국의 기준금리 인하 폭과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최대 변수로 꼽고 있다.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이 단행될 경우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어 예측이 어렵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연말께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칩 블랙웰 출시와 함께 구체적인 AI 수익 모델이 제시되고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우리 경제의 제조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연말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다음 주 9일(현지 시간) AI가 탑재된 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평가가 좋다면 기술주 모멘텀이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되고 메모리 등 반도체 업종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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