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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민 의원 “제4이통사 후보 취소, 로밍의무허용 불가 탓”

이 의원 "'로밍 지원 못 한다' 법률자문 나와"

스테이지엑스 후보 취소 결정 이유로 지목

과기부 "당초 도매제공 방침…로밍 의미 아냐"


정부가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동통신사 후보 자격을 취소한 것이 제4이통사에게 전국망 공동이용(로밍) 의무 허용이 불가하다는 법률자문에 따른 조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동통신 3사의 전국망을 제4이통사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하는 지원책을 통해 제4이통사를 키운다는 구상을 세웠지만 당초 법적으로 실현 불가능했던 정책 실패라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의 제4이통사 관련 법률자문을 재구성한 자료. 사진 제공=이해민 의원실




4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이동통신사인 28㎓ 주파수 할당 신규사업자에게 전국망 로밍 의무허용이 불가능하다는 법률자문을 받았다. 과기정통부가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법률자문가들은 “로밍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 성립할 수 있는데 A사(스테이지엑스)는 전국 사업자로 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로밍이 아닌 도매제공 형식에 해당한다”며 “이동통신 시장 경쟁을 유발할 여건을 갖추지 못한 A사에게 전국적인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해 로밍을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많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과기정통부에 자문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7월 제4이통사 유치 계획을 포함한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을 통해 제4이통사가 스스로 망을 구축하지 못한 지역에서 타사 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스테이지엑스는 올해 1월 제4이통사 후보로 선정된 후 28㎓는 대형시설 등 주요 거점에 망 구축을 통해, 기존 이통 3사의 3.5㎓는 로밍을 통해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것이 당초에 불가능한 계획이었다는 게 이 의원이 과기정통부 법률자문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주장이다.



이는 과기정통부가 밝혔던 제4이통사 후보 취소 사유와 다르다. 과기정통부는 법률자문 결과 스테이지엑스의 자금조달, 주주구성 등 제4이통사로서 법인의 성격이 당초 사업계획서상 법인과 동일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앞서 설명했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과기정통부가 제기한 자금조달 및 주주구성 문제에 대해 반박 중이다. 서 대표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참석해 “전국 단위로 로밍을 하고 기술혁신과 투자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과기정통부가 내건 지원책에 기반한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제대로 된 준비없이 신규사업자 도입을 급하게 추진해놓고 막상 법률자문에서 로밍의무허용이 불가하다고 하니 후보자격 취소를 발표해 뒷수습하고 있는 것”이라며 “스테이지엑스는 기존사업자 망을 로밍해서 중복 투자비를 아끼고 국민들 요금을 낮추겠다는 허황된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4이통사 도입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지적에 과기정통부는 “제4이통사에게 28㎓를 할당하고 중저대역은 (로밍이 아니라 알뜰폰처럼) 도매 제공을 지원할 방침이며 이후 해당 사업자가 중저대역을 추가로 할당받으면 로밍 지원을 해주겠다는 게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의 취지”라며 “사업 초창기부터 로밍 지원을 해주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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