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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체감물가 여전히 높아…유통 등 구조개선 필요"

◆한은 '물가안정 점검' 간담

"생활비 부담 통화정책으론 한계"

정부 '인하'압박엔 독립성 강조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으나 식료품과 의류 같은 필수 소비자가격이 주요국 대비 높아 생활비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정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요구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더 봐야 하며 한은이 독립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하 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경계하면서도 통화정책만으로 물가를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고민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관련 기사 2면

이 총재는 18일 열린 ‘물가 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기자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생활비는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높은 생활비 수준이 국민들이 (물가 상승률 둔화를) 피부로 잘 느끼지 못하는 이유”라며 “어떤 구조 개선이 필요한지 고민해볼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은에 따르면 한국의 의식주(의류·신발·식료품·월세) 물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55% 높았다. 돼지고기와 감자, 티셔츠, 남자 정장 등의 물가는 OECD 평균의 두 배를 넘었다. 농산물 수입확대와 유통망 개선 같은 근본적인 구조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한은의 주문이다.

이 총재는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 “최근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둔화를 감안할 때 5월 전망과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 기상 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목표 물가대로 수렴해나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수 측면의 물가 압력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 유류세 인하 조치 환원 가능성이 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여러 분들이 금리에 대해 얘기한 것은 듣고 있지만 우리가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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