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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손잡은 에이엘티, 효자·키즈폰 시장 강자로

이통사 공동 제품 잇단 출시

작년 설립후 최대 규모 실적

올 신제품 인기에 전망 밝아

에이엘티 '마이브 키즈폰'




효도·키즈폰과 같은 특정 연령대에 특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소 단말기 제조사인 에이엘티(ALT)가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효도·키즈폰 시장의 성장과 함께 대형 제조사인 삼성전자(005930)가 2021년 이후부터 관련 신규 제품 출시를 중단하면서 에이엘티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에이엘티가 국내 대형 이동통신사들과 공동 상품 출시 등 협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에이엘티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852억 원, 영업이익은 109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2017년 설립 후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해 1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에이엘티는 SK브로드밴드에 제공하는 안드로이드TV 및 사운드바 셋톱박스와 10대 미만 혹은 초등학생들을 겨냥한 키즈폰, 장년층이 주로 사용하는 폴더폰 형태의 이른바 효도폰을 주력으로 개발·판매하고 있다. 설립 초기 소프트뱅크벤처스(현 SBVA)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유망 벤처기업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삼성전자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에이엘티가 판매 중인 스마트폰 모델은 폴더폰인 '스타일 폴더'와 키즈폰 라인업인 '잼폰', '마이브 키즈폰' 등이다. 2020년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출시한 잼폰의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스타일 폴더의 높은 판매량이 에이엘티의 지난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에이엘티가 올해 초 내놓은 키즈폰 신제품인 마이브 키즈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실적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에이엘티는 2020년부터 효도폰과 키즈폰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왔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효도·키즈폰 시장에서 신규 제품 출시를 중단한데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키즈폰은 2020년 초 내놓은 '갤럭시 A10e'가 마지막이다. 또 효도폰으로 볼 수 있는 '폴더2'는 2021년 출시됐다 이듬해 말 단종됐다. 아울러 효도·키즈폰 시장의 성장세도 한몫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미디어통계포털에 따르면 만 10대 미만과 70대 이상 연령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0대 미만은 2021년 48.1%에서 2023년 58.3%로, 70대 이상은 60.4%에서 72.9%로 성장했다.

여기에 이통 3사와 효도폰과 키즈폰 출시 협력을 강화한 것도 회사의 성장을 이끈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에이엘티는 2020년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키즈폰인 잼폰을 출시한 것에 이어 2022년에는 이통 3사와 함께 '스타일 폴더'를 출시했다. 또 잼폰 후속모델을 SK텔레콤과는 '잼폰 포켓몬에디션2', KT와는 '시나모롤 키즈폰'으로 선보였다.

KT 관계자는 "10대 미만 어린이의 손 크기에 맞춰 화면 사이즈를 고려하다 보니 에이엘티를 통해 키즈폰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 크기나 여러 기능이 키즈폰과 적합해 에이엘티 제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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