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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종로로 본사 이전

미래 비전 담아 그랑서울빌딩으로 옮기기로

44년 간 영풍빌딩 사용해와

“영풍과 경영권 갈등에 이전 불가피”

고려아연 본사가 있는 강남 영풍빌딩. 사진제공=영풍




고려아연(010130)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종로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29일 밝혔다. 미래 비전을 담아 새로운 오피스에서 향후 50년을 시장한다는 구상이다.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영풍(000670)과 같은 본사 건물을 쓰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그동안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영풍빌딩에 본사를 둬왔다. 새롭게 미래를 준비하는 곳은 종로에 위치한 그랑서울빌딩이다. 4월 말까지 사무실 인테리어 설계를 완료하고 7월까지 사무실 공사를 끝낸 뒤 고려아연 및 계열사의 모든 부서 구성원을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종로는 낯선 공간이 아니”라며 “1974년 최기호 선대회장을 포함해 최창걸 명예회장 등 총 7인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종로구 서린동 33번지를 본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뜻깊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1974년부터 6년 여 간 종로구 서린동 건물을 본사로 활용했다가 1980년 현재 본사로 이동한 것이다. 현재 본관과 별관 포함 총 11개층에서 500여명의 고려아연 직원이 논현동 사옥에서 근무 중이다.



미래 성장 엔진인 트로이카 드라이브(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자원 재활용) 신사업 확장을 위한 사옥 이전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게 고려아연 측 입장이다. 인원이 늘어난 데다 부서 간 업무 시너지를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 논현동 사옥은 공간 부족 현상이 심각해 일부 부서는 본관 인근 별도 건물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논현동 영풍빌딩 내 업무 공간이 포화상태가 됨에 따라 새로운 사옥 이전을 계속 고민해 왔고 여러 입지 후보를 검토한 후 첫 본사가 있었던 상징성과 임직원 근무 만족도, 접근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종로 그랑서울로의 이전을 결정했다”며 “새로운 사옥은 고려아연인의 업무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직무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격화하고 있는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본사 이전이 불가피했다고 본다. ‘한 지붕 두 집안’인 영풍과 고려아연 오너 경영진이 논현동 빌딩에서 집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서린상사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과 고려아연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이달 열린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선 사상 처음으로 고려아연의 최씨 일가 측과 영풍의 장씨 일가 측이 사상 처음으로 표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영풍그룹을 설립한 이후 지난 75년간 고려아연은 최 씨 일가가, 전자 계열은 장 씨 일가가 맡아서 경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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