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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닮은 주인공 삶에 동화…무대서 힐링 시간 보냈죠"

◆뮤지컬 배우로 돌아온 선예

첫 뮤지컬 '루쓰' 호평받아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임해

창작 작품·영화 등도 욕심





“다음 뮤지컬 작품을 고를 수 있다면 신나는 음악이 있는 작품, 의미있는 창작물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지난 29일 서울 광림아트센터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선예는 ‘또 다른 뮤지컬에 도전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을 하나 더 품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해외에서 시작 됐지만, 한국어의 억양, 제스쳐를 잘 살려내는 선배들이 많다”며 “그런 분들의 연기 언어를 배워 다양한 작품서 연기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선예는 지난달 인생 첫 뮤지컬에 도전했다. 도전작은 오는 2일 폐막하는 ‘루쓰’. 베스트셀러 바이블 ‘룻기’ 속 루쓰와 보아스의 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선예는 이 작품을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루쓰가 겪는 삶의 우여곡절이 저와 비슷해 보였고, 그 속에서도 긍정적인 가치관을 잃지 않는 캐릭터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며 “관객들보다도 저 스스로에게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대중가수의 뮤지컬 도전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데뷔해 인정받고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다. 노래의 창법이 다르기 때문에 더 혹독한 연습을 해야 하는 데다 ‘화제성을 노리고 영입했다’는 눈초리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예의 첫 뮤지컬 도전에 대해서는 호평이 많다. “2막 끝부분에서는 스스로 힘이 빠지는 게 느껴졌다”고 말할 정도로 에너지를 쏟아 내야 하는 배역이지만 1~2막 내내 지친 기색 한 번 없이 삶에 최선을 다하는 루쓰 그 자체가 되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아이돌에서 뮤지컬 배우로 연착륙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연착륙의 비결은 ‘연습’과 ‘마인드 컨트롤’. 선예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지 고민만 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가 힘들다”며 “주변 뮤지컬 선배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조언을 얻고 연습했고, 또 내가 루쓰라고 믿으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긍정적 마음가짐은 확신에서 나온다. 알려진 대로 선예의 삶은 연습생 시절부터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었다. 당대 최고의 아이돌 걸그룹에서 돌연 은퇴 결혼을 했고,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단지 몇 차례 방송에 등장 하는 수준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뮤지컬 ‘루쓰’에 합류하기 위해 아예 온가족이 한국으로 이사를 했다.

자신의 선택에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한국에서의 계획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선예는 “영화, 작사·작곡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싶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걸, 램프, 라디오’라는 제목의 VR 독립영화 더빙과 OST 작업에 참여했다.뮤지컬에서 영화로, 또 원래의 직업인 음악으로 가능성을 넓힌 것. 또한 올해 여름에는 반드시 발라드 곡을 발표하고 팬들을 위한 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선예의 도전은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수명이 짧은 아이돌 세계에서 다양한 길을 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후배들에게는 노력 보다 ‘쉼’을 조언했다. 그는 “목적지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려가기만 하는 게 좋은 건 아니다”라며 “어른이 돼도 중심을 잡고 서 있기 힘든데 10대에 일을 시작하면 더욱 주변의 평판에 흔들리는 만큼 꼭 모두에게 다 예쁨을 받으려는 생각을 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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