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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5500억 들여 美 ‘로봇 AI 연구소’ 세운다

현지 보스턴케임브리지에 설립

모비스·기아 3개사 공동 출자

국내 글로벌 SW센터 구축 위해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 품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2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기 위해 로봇 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세운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로보틱스·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의 핵심을 이루는 기반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의지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그룹 3개사는 총 4억 2400만 달러(약 5514억 원)를 출자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짓는다고 12일 발표했다.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고도의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보스턴 케임브리지 지역은 매사추세츠공과대(MIT)·하버드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과 연구기관, 주요 테크 기업이 다수 위치해 우수 연구 인력 유치와 협업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021년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도 로봇 AI 연구소에 소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규 연구소의 법인명으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가 검토 중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신설 연구소를 통해 로봇 기술의 범용성을 극대화하는 연구개발을 가속화한다. 먼저 차세대 로봇의 근간이 될 기반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운동 지능, 인지 지능 등 기술력을 지속 발전시키는 동시에 외부와의 상호작용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하고 유효성을 검증해 로봇 제어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AI 플랫폼을 판매하는 자체 수익화 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32% 성장을 기록해 1772억 달러(약 2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AI 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 기술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SW 역량 개발을 주도할 ‘글로벌 SW 센터’도 세워 SDV(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 개발 체계로의 조기 전환을 도모한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관련 역량 확보에 나선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약 4276억 원을 투입해 포티투닷 보유 지분을 기존 19.8%에서 93.2%까지 높였다. 이로써 현대차의 지분 비율은 55.9%, 기아는 37.3%가 됐다. 포티투닷을 품은 글로벌 SW 센터를 중심으로 그룹 내 SW 역량을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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