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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0년만에 파리모터쇼 사실상 불참…왜? [비즈카페]

車산업 트렌드 변화에 ‘시들’

BMW·폭스바겐 등도 외면

대신 CES 등 IT전시회 부상

주최측은 이름 바꿔 새 출발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18 파리모터쇼’에 마련된 현대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차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000270)가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파리모터쇼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1992년 프랑스 시장 진출과 함께 파리모터쇼에 첫 데뷔한 현대차(005380)는 코로나19 사태로 전시회가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면 파리모터쇼에 매번 전시장을 마련해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0월 17일(현지 시간)부터 일주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2022 파리모터쇼’에 부스를 열지 않기로 방향을 잡았다. 주요 글로벌 모터쇼의 경우 참가 업체들이 부스 위치 선점 등을 위해 1년여 전부터 참가를 확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올해 행사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불참이 최종 확정되면 현대차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파리모터쇼를 찾지 않게 된다.



올해 파리모터쇼는 현대차뿐 아니라 BMW그룹·폭스바겐그룹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도 외면을 받고 있다.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비단 파리모터쇼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발이 묶여 있던 모터쇼들이 하나둘 재개되고 있지만 이전만큼의 흥행을 이루지는 못했다. 자동차 외에 자율주행·모빌리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공개가 주를 이루는 모터쇼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서다. 특히 전동화 전환이 한창인 자동차 업계는 모터쇼 대신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와 국제 가전전시회 ‘IFA’ 등 IT 전시회를 주목하고 있다.

입지가 불안해진 모터쇼들도 변화를 도모하고 나섰다. 지난해 9월에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IAA모빌리티’로 명칭을 바꿨고 디트로이트모터쇼도 ‘모터벨라’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내 IT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모터쇼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완성차 업체들이 온라인 등 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마케팅 효과까지 확인한 만큼 이전처럼 무조건적으로 모터쇼에 참가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모터쇼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다음달 1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는 현대자동차그룹 내 현대차·기아·제네시스와 BMW그룹 내 BMW·MINI(미니)·롤스로이스 등 완성차 브랜드 6곳만이 참여한다. 2018년 19개 완성차 브랜드가 관람객을 맞은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현대차가 부산모터쇼에서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지만 여타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흥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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