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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스튜디오삼익 "상장 통해 취급 품목 대폭 확대"

■최정석 대표 인터뷰

"시장의 큰 변화 보고 이해하는 데 도움도"

투자자와 적극 교류해 시장 대응력 높일 것

최정석 스튜디오삼익 대표




“가장 큰 시련은 시장의 큰 축이 바뀔 때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시장에선 어느 산업에 얼마의 돈이 들어가는지 곧바로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큰 축이 바뀌는 상황을 이해하려면 상장을 통해 ‘이지스급 레이더’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최정석(사진) 스튜디오삼익 대표는 23일 서울경제 시그널과 인터뷰에서 “단순히 시장에서 흥행을 노리기보다는 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 상장의 목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스튜디오삼익은 2017년 설립된 온라인 가구 유통 업체다. 삼익가구·스칸디아·죽산목공소 등의 브랜드 판권을 사들여 협력 제조업체에 위탁, 물건을 제작한 후 이를 쿠팡·오늘의집·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는 10월 IBKS 제1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스튜디오삼익은 지난해 매출로 전년보다 32% 증가한 844억 원,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42억 원을 각각 신고했다. 1인 가정을 중심으로 온라인 가구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스튜디오삼익의 온라인 유통 전략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튜디오삼익은 쿠팡·오늘의집 등의 가구 풀필먼트 사업에도 일찌감치 진출해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회사가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최 대표는 ‘상장 대박’ 보다는 ‘내실 강화’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선택했다. 그는 “저희 사업은 한 방을 기다리는 ‘고래 산업’이 아닌 씨를 하나하나씩 뿌려 결실을 맺어가는 ‘농사’와 비슷하다” 면서 “물건 하나를 유통 채널에 론칭하고 성과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삼익이 대규모 자금을 한꺼번에 조달할 수 있는 일반 공모 대신 비교적 안정적으로 IPO가 가능한 스팩 합병을 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스튜디오삼익은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인데 대부분을 취급 품목 확대, 브랜드 판권 잔액 결제, 제조 협력사 지원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최 대표는 상장 자체만으로도 시장의 변화를 보다 잘 포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증시에서 보다 많은 투자자와 소통을 하고 접점을 확보해 온라인 유통 채널의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의 변화를 빨리 인지하는 것은 제도권 시장이라고 봤다”며 “떠오르는 플랫폼은 제도권 자본의 투자를 거쳐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업 경영에서 투자자와 ‘상생 관계’를 중요시하는 최대표의 철학과도 관련이 있다. 스튜디오삼익은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신한벤처투자·라이언자산운용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저희는 투자사들과 좋은 교류를 하고 있다”며 “가구 풀필먼트 관련 투자 의뢰가 들어오면 투자사들이 제게 ‘이 시장을 어떻게 보냐’고 문의를 주시기도 하고, 저도 투자사분들을 통해 시장의 거시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가구 유통업에만 20여 년을 종사해온 최 대표는 1995년부터 10년간 이랜드 유통사업부에서 마케팅 기획·가구 상품기획(MD) 업무 등을 담당했다. 2005년에는 영국계 가정용품 B&Q로 자리를 옮겨 2년간 선임 구매팀장을 지냈고 이후 창업해 대형 가구업체들의 온라인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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