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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화, "당신의 인생술을 찾아드립니다"

[이재욱 술담화 대표 인터뷰]

국내 첫 전통주 구독 '술담화'

전통주 커머스 몰 '담화마켓'

주류 인프라 열악함 느껴

직접 뛰어들어 변화 견인





“술담화가 ‘당신의 인생 술’을 찾아드리겠습니다. 단순히 술에 취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따뜻한 담화를 촉진하는 좋은 술자리를 만드는 기업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전통주 커머스 스타트업 술담화의 이재욱(사진) 대표는 28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술 문화를 더욱 혁신적이고 건강하게 바꾸는 과정을 이끌어가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술담화는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와 주류 전문 커머스몰 ‘담화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술담화는 현재 누적 구독자 수 23만 5000명을 돌파했고 지금까지 판매한 전통주 병수만 약 76만 8000병에 달한다. 연 매출도 급격히 상승해 창업 이듬해 2억 원에서 2020년 20억 원, 2021년에는 60억 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11월에는 KTB네트워크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도 유치했다.

이 대표는 2019년 1월 국내 최초로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를 선보였다. 매달 정해진 테마에 맞게 선별한 2~4종의 전통주와 큐레이션 카드를 담은 담화박스를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이 대표는 “주류 가운데 유일하게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전통주는 애당초 소주나 맥주·와인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지고 시장의 파이도 그리 크지 않았다”면서 “시장 밖의 잠재수요를 실제 수요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 구독 서비스였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때보다 평균 12%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매달 원하는 장소에서 편리하게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에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으로 구독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통주 큐레이션은 이 대표가 강조하는 술담화의 강점 중 하나다. 전국적으로 1200개가 넘는 양조장에서 25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전통주가 유통되는 가운데 매달 주류와 함께 배송되는 큐레이션 카드가 소비자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몇 년에 걸친 전문적인 공부 없이 수백·수천 가지의 술 맛과 종류를 전부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고객들이 고관여 상품인 전통주를 더욱 다채롭고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전문 소믈리에와 양조장 측의 설명이 담긴 큐레이션 카드를 함께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담화마켓은 술 판매뿐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전문화된 주류 커머스몰이다. 이 대표는 “살면서 단 한 번도 마셔보지 않은 술을 고를 때도 내 입맛에 맞을지 여부를 판단해볼 수 있도록 상세 페이지를 제작했다”며 “모든 작품(술)에 대해 사내 소믈리에가 시음해 맛을 평가한 뒤 테이스팅 노트를 기록하고 양조장 대표들을 직접 인터뷰해 술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작성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술담화는 모든 양조장을 방문해 ‘퀄리티 체크(QC)’를 진행한 뒤 위생적이고 합법적인 환경에서 제조한 술만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1993년생으로 홍콩과학기술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학부 졸업 이후 곧바로 술담화를 창업했다. 베트남에서 보낸 10대 시절부터 한식 세계화의 꿈을 가졌던 그는 대학교 재학 당시 국내에서 열린 ‘우리 술 대축제’라는 행사에서 전통주에 눈을 떴다. 이 대표는 “(대축제 방문 이후) 전통주를 구매하려 인터넷을 뒤졌지만 우리 술의 높은 품질에 비해 소비 인프라가 상당히 열악하다고 느꼈다”며 “직접 이 시장에 뛰어들어 유의미한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술담화를 전통주를 넘어선 ‘술자리 커머스’로 만드는 것이다. 술잔과 안주·숙취해소제를 비롯해 ‘술자리’ 하면 떠오르는 모든 아이템을 깊이 있게 파고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사람들이 술로 더욱 양질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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