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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대유행 이미 시작…내년 경기 경착륙 가능성"

■현대경제硏 '오미크론 리스크'

불안심리 커지며 소비심리 위축

대선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경기둔화 조짐…"경제충격 대비"

지난 3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모니터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를 표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악화할 경우 내년 경제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오미크론 확산과 국내외 경기 둔화 조짐 속에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까지 위축되면 내년 1분기 우리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경기 하강 신호 속 오미크론발 경착륙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올겨울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이 심각한 방역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의 ‘5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겨울 대유행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와 ‘위드 코로나’ 기조의 후퇴가 있을 경우 지난 2020년 상반기의 경제 충격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올 4분기 경기에 대해 “11월 들어 위드 코로나의 영향으로 일시적 반등을 하겠지만 12월에는 방역 상황 악화로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의 방향을 결정짓는 3대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의 기술적 경기 하강’ ‘코로나19 겨울 대유행과 오미크론 확산’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을 꼽았다. 특히 내년 1분기는 경기회복세를 약화하는 요인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들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 경제도 경착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먼저 방역 상황과 별개로 글로벌 경제의 회복력이 떨어지면서 우리 수출 경기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과 유로존, 신흥 시장의 경기선행지수가 일제히 하강하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또 대선 정국 진입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도 우려할 점으로 꼽혔다. 내년 5월 출범하는 차기 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한 이해와 적응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각종 투자 결정이 유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러한 리스크 요인을 극복하고 경기회복세를 이어가려면 경제와 방역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역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내년 상반기 재정지출 집중 노력을 통해 경기 안정화 기능을 확보하고 민간경제 심리가 위축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공급망 안정화 노력, 적극적인 기업 투자 유인 노력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오미크론 출현으로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글로벌 경기는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조사국은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감염병 전개 양상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면서도 “경구용 치료제 개발과 선진국의 부스터샷, 신흥국의 백신 접종률 상승 등에 힘입어 방역 강도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동 제한 조치의 기대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경제적 비용은 크기 때문에 강력한 방역 조치의 지속 가능성은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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