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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금융가
신한은행에서 명품 바이크를 샀다고?

[신한銀 '디지로그' 미래점포 실험]

美 '인디언모터사이클' 특별전

구매땐 대출 0.2% 우대금리

정동길 투어 연계 금융교육 등

이색 콘텐츠로 방문자 2.5배 쑥

최근 서울 서소문에 있는 신한은행 ‘디지로그’ 지점에 전시된 ‘인디언모터사이클’의 제품을 방문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은행




은행들이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갈수록 줄어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금융 이외의 콘텐츠를 지점에 입히는 신한은행의 실험이 가속화하고 있다.

2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출범한 ‘디지로그(DIGILOG·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브랜치(지점)’가 새로운 시도를 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고객을 위해서는 디지털 역량과 인간적 감동을 줄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며 서울 서소문·PWM목동센터 등에 미래형 금융 점포 디지로그를 오픈했다.

대표적인 실험은 서울 서소문 디지로그에 바이크(오토바이)를 전시한 것이다. 지난달 3일부터 미국 유명 바이크 회사인 ‘인디언모터사이클’ 제품을 전시했다. 점포를 방문하면 이 회사의 대표 모델을 직접 타보고 구매 계약까지 할 수 있다. 3주간 진행된 행사에서 구매를 한 고객에게는 ‘신한 마이 카 대출’ 특별 우대금리(0.2%)가 주어지고 제품 가액의 36개월 이자 전액도 선지원됐다.



서소문 지점 인근의 덕수궁·정동길을 활용한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덕수궁과 정동길을 둘러본 후 서소문 디지로그를 방문해 미래의 금융을 체험하는 등 금융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여행사 ‘가이드쿱’과 손을 잡고 지금까지 18회 투어가 진행됐다. 이외에도 지점 내에 캠핑카·예술품 등을 비치하고 옛날 오락실 등을 설치하는 이색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고객이 가장 많이 가입하고 있는 금융 상품의 가입 팁, 나의 청약 점수 계산기, 청약 예정 지역 등의 정보도 점포를 방문하면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신한은행의 이 같은 시도는 미래의 은행 점포에 대한 고민의 산물이다. 과거에는 국민들이 단순한 계좌 이체 업무도 은행 지점을 방문했기 때문에 시중은행이 경쟁적으로 전국에 거미줄 같은 점포망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제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점포의 활동도는 떨어지는데 유지 비용은 계속 잡아먹고 있다. 그렇다고 지점을 빠르게 폐쇄하자니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지점에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유명인의 강연을 열고 있지만 신한은행은 보다 파격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소문 디지로그의 경우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니 출범 초기 방문자 수가 하루 평균 100명에서 9월 이후에는 25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한은행 고객이든 아니든 언제라도, 특별히 용무가 없더라도 산책하듯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지점의 정의를 다시 내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기업이나 지역 영세 상인과 손을 잡고 팝업 스토어를 열고 라이브 방송을 지점에서 제작하는가 하면 전시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은 신진 문화 예술 작가를 위한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등 여러 행사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전국에 4개인 디지로그 브랜치를 내년에는 22곳으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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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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