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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물가 전망 2%로 0.5%P나 높여…성장률은 민간소비 회복에 3% 유지

■한은, 올 성장률 4% 전망

'코로나 대유행 큰 영향 없다' 판단

원자재 등 대외요인이 성장 변수로

김웅(가운데)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 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은




한국은행이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 대외 악재가 이어지면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임에도 성장률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민간 소비 회복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처음으로 3%를 넘어서는 등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상승률(3.2%)은 2012년 1월(3.3%)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여기에 1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도 지난해 11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11월 기대인플레이션율(2.7%)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존 1.5%에서 2.0%로 0.5%포인트나 올려 잡았다. 반기별로는 내년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2.3% 올랐다가 하반기 들어 상승률이 1.8%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이날 언급에 대해 “일단 내년 중반까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의 상방 리스크(위험)가 있어 (목표 수준 상회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4.0%로 제시됐다. 이는 8월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5개월 가까이 계속되고 있지만 경제 회복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한은은 판단했다.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3.0%를 유지했다. 8월 전망과 비교해 올해 민간 소비 성장률은 2.8%에서 3.5%로 석 달 새 무려 0.7%포인트나 높아졌다. 내년 민간 소비 증가율도 3.4%에서 3.6%로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반면 올해 설비투자 성장률은 기존 8.8%에서 8.2%로 낮아졌다. 건설투자 전망치는 0.9%에서 마이너스(-0.7%)로 돌아섰다. 공급망 차질의 여파로 설비·건설투자는 부진했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되살아나는 민간 소비가 이를 만회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상품 수출 증가율은 기존 8.9%에서 8.5%로, 내년은 2.7%에서 2.6%로 모두 눈높이를 낮췄다. 반면 상품 수입의 경우 올해 9.5%에서 10.1%로, 내년 3.0%에서 3.1%로 더 높아졌다.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결국 글로벌 원자재 가격과 공급망 차질 등 대외 요인이 경제성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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