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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콜마, 美 펜실베이니아주에 추가 투자…중견기업도 "美 가자"

15만㎡ 규모 공장 부지 사들여

기업 전략기지로 美 등 선택 늘어





‘중국발 요소수 대란’으로 중국이 리스크가 높은 시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국 중심의 글로벌공급망(GVC)에서 탈출하는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기업(ODM)인 한국콜마(161890)가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올리펀트에 15만㎡ 규모의 공장 부지를 약 150만 달러(18억 원)에 추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콜마는 공장 부지 확보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수백억 원에서 1,000억 원대까지 미국 투자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 확장에 대한 의지가 강한 한국콜마는 이번 미국 공장 부지 추가 매입을 계기로 현지 투자와 생산 라인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콜마는 지금까지 미국 등 북미보다 대(對)중국 투자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지만 시진핑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중국 시장이 예측 불허인 데다 전력난, 요소수 대란으로 국내 경제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중국보다 리스크가 덜한 미국을 글로벌 전략 생산 기지로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탄소년단(BTS),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K뷰티 역시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중·남미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로 미국이 제격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 바이든 정부가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기도 하다. 한국콜마의 한 관계자는 “매출 규모가 큰 중국의 시장 중요도는 여전하다”며 “매출 및 공급망 다각화 차원에서 중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 대한 투자 전략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약 170억 달러(20조 1,943억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2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미 SK그룹과 현대차그룹도 조지아주를 미국 생산 거점으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를 시작으로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이 중국이 아닌 미국을 생산 기지로 선택하는 투자 다변화 전략에 속속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그동안 국내 기업 대부분이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했지만 전력난으로 인한 생산 중단, 요소수 대란, 물류 대란까지 겪으면서 중국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그동안에는 인건비와 원가 경쟁력 때문에 중국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미국 등 전략 수출 지역 인근으로 투자 지역을 변경해 리스크를 줄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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