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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농업계까지 불똥···배추·양파 등 겨울농사 발등의 불

재고 바닥...트랙터 등 멈출판

우선 공급 대책 마련해줘야





요소수 대란이 농업계까지 긴장 시키고 있다. 트랙터와 콤바인, 경운기 등 농기계도 화물차처럼 요소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4일 농기계 업계와 농가에 따르면 현재 비축된 요소수가 곧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돼 겨울농사 준비가 한창인 요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디젤엔진의 배기가스(질소산화물)를 정화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는 요소수를 분사해야 한다. 2016년 9월 이후 출시된 75마력 이상의 농기계는 SCR을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된다. 지난달 말 기준 SCR이 장착된 국내 농계기는 모두 2만7,849대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농업 현장 곳곳에서는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의 한 농협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요소수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이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요소수 확보가 하늘의 별따기다”며 “농기계와 화물차를 운행하기 못하게 되면 농산물 출하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쌀농사를 짓는 농가 대부분은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벼 수확이 끝나 콤바인을 지금 사용할 일은 없다. 하지만 양파와 배추 등 겨울작물 재배에 사용하는 트랙터는 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충북지역에서 양파와 마늘농사를 짓는 이정우씨는 “요소수를 확보하지 못해 농기계를 사용하지 못하면 겨울농사를 포기해야 한다”며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농업 관련 기관들이 우선적으로 요소수를 공급할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강원지역의 한우 축사 운영자는 “볏짚 사료 더미를 트랙터로 운반해야 하는데 지금 요소수가 없어 일꾼을 고용해 볏짚 사료 더미를 옮기고 있다”며 “요소수 확보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축산농가도 타격을 피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요소수 대란으로 겨울농사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는 내년 3월이다. 지금과 같이 요소수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 그야 말로 농업계의 피해는 상당할 것이라며 농업 관계자들은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농기계 업체 관계자는 “현재 비축된 요소수는 다음달이면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 물량 확보가 시급하다”며 “올해 겨울농사도 힘들어진 상황에서 이같은 요소수 품귀현상이 내년 농번기까지 이어지면 사실상 농업계는 올 스톱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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