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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디'의 힘...글로벌 소부장 韓투자 러시

獨머크, 2025년까지 8,000억

日TEL·美램리서치·ASML도

K반도체 벨트 터잡고 생산력↑

삼성전자·SK하이닉스·LGD 등

투자확대 따른 관계 다지기 목적





독일의 머크, 네덜란드 ASML, 일본의 TEL….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손꼽히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인 이들은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을 생산 및 연구개발(R&D) 터전으로 낙점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는 점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LG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반·디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한국 제조 대기업과의 관계 강화가 투자의 목적이라는 점도 공통분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 소재기업 머크는 최근 오는 2025년까지 한국에 6억 유로(약 8,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기업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R&D와 설비증설, 인력 채용 등 ‘레벨업’을 위한 3대 전략과 연계된 투자 규모다. 글로벌 사업장에 총 30억 유로(약 4조 원)를 투입하는데 이 가운데 5분의 1 수준인 6억 유로를 한국에 배정했다. 머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주력 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소재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수요가 급증하는 반도체 소재 생산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카이 베크만 머크 일렉트로닉스 최고경영자(CEO)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은 머크의 중요한 혁신과 생산의 허브”라며 “한국 고객사는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우리도 고객의 성장이 가능하도록 역량 확대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를 만드는 기업들도 잇따라 한국에 터를 잡는 모습이다. 이미 한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은 제조 역량과 직결되는 공장 규모를 대폭 확장하며 한국 고객사에 밀착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일본의 도쿄일렉트론(TEL)이다. TEL은 트랙 장비와 식각·화학기상증착(CVD) 등 반도체 생산공정 전반에 우수한 장비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 경기도 화성시 발안에 있는 공장에 새로운 R&D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섰다. 이 인프라는 대표적인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요구에 맞춰 장비 스펙을 바꿀 수 있는 곳이자 납품 장비에 대한 승인 작업을 위한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EL은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근처에 있는 도시형 공장 형태의 평택기술지원센터(PTSC)를 새롭게 구축하고 삼성전자의 최첨단 팹(공장) 구축 및 유지 작업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꼭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등을 만드는 네덜란드의 ASML도 이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일반산단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고객사를 위한 대규모 트레이닝센터 부지를 확정하고 2025년까지 2,400억 원을 투자한다. ASML은 약 6,000평(1만 9,000㎡) 규모의 부지에 트레이닝센터를 포함해 국내에 들어온 장비 수리와 보수를 진행하는 재제조센터, 한국 지사 사옥 등을 함께 세울 계획이다.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도 최근 경기도 화성시 발안공단에 연면적 6,200㎡ 규모 공장을 새롭게 짓고 생산능력을 키웠다. 올 5월 정부의 ‘K반도체 전략’ 발표 당시 “국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것과 연결된 투자 결정이다. 램리서치는 기존 경기도 오산·용인 공장에서는 반도체 전(前) 공정에서 웨이퍼 위에 얇은 막을 쌓아 올리는 CVD, 식각모듈·장비를 생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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