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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삼성전자…두달만에 최대폭 상승

외국인·기관 순매수 쌍끌이

2.29% 올라 '7만전자' 복귀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메모리 반도체 ‘피크 아웃(경기가 정점을 찍고 하강)’ 우려에 6만 원대까지 내려앉으며 투자자들을 애태우던 삼성전자(005930)가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여전히 업황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가가 리스크를 충분히 선반영하며 바닥을 다졌다고 인식한 외국인과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29%(1,600원) 오른 7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중 3.29%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2%대로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 8월 31일(2.82%)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주가는 10월 올 들어 처음으로 6만 원대로 떨어지며 올해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한 바 있는데 이후 줄곧 6만~7만 원대를 오르내리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그동안 삼성전자를 대량으로 팔아치우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세였다. 10월 한 달간 삼성전자 주식을 총 2조 5,237억 원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1,461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8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지난달 삼성전자를 순매도(160억 원)했던 기관 역시 2,597억 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같은 기간 주가 하락세에도 삼성전자를 2조 4,530억 원 순매수하며 방어전을 벌이던 개인은 이날 4,044억 원어치를 팔았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선반영하며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의 ‘상승 랠리’ 이전 수준까지 내려앉자 저가 매수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예상했던 대로 D램 가격 하락세가 시작됐지만 보통 주가가 업황에 6개월가량 선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바닥 다지기에 나설 때가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여름부터 제기된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 우려에 지난 10개월간 주가가 연고점(1월 11일 9만 1,000원) 대비 20% 이상 조정됐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여전히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 등이 리스크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꾸준히 하향돼 3개월 전 대비 7,700억 원가량 감소한 상태다. 반면 메모리 가격 하락 및 실적 부진 전망에 따른 우려가 이미 선반영돼 이제는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 역시 제기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메모리 다운사이클은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추가적 하락보다는 상승을 염두한 투자 전략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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