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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마니아도 인정···대체육 넣은 샌드위치 '불티'

■ 쑥쑥 크는 대체육 시장

신세계푸드 독자 개발한 '콜드컷'

스벅 출시 3개월만에 20만개 팔려

CJ제일제당, 배양육 연구 힘쓰고

농심도 브랜드 '베지가든' 선봬

신세계푸드 대체육을 활용한 스타벅스 샌드위치 '플랜트 햄&루꼴라'. /사진 제공=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 돼지고기 대체육 햄인 '콜드컷'을 독자 개발해 스타벅스 베스트셀러 메뉴인 '햄&루꼴라 샌드위치' 비건 버전을 선보였다. 치아바타 빵 사이에 돼지고기 대체육 햄과 토마토, 루꼴라를 넣어 맛을 냈다. 무려 100차례의 품평을 거쳐 맛과 향을 보완한 결과 출시 3개월 만에 20만 개가 팔려나가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신세계푸드는 햄을 시작으로 개발 중인 5~6가지 대체육을 제품화해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과거 '콩고기'로 대표됐던 대체육 시장이 비건족뿐만 아니라 동물복지와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소비자들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추산하는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200억 원에 그치지만 신세계, CJ, 농심 등 국내 식품 대기업들은 대체육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앞다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식감과 향까지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투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이 대체육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로 선보이는 전략이다.



28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7월 대체육 햄을 활용해 선보인 스타벅스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가 하루 평균 2,000여개씩 팔리며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 개를 돌파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샌드위치용 슬라이스 햄 '콜드컷'을 선보였다. 햄을 시작으로 현재 5~6개 베러미트 제품을 개발중인 신세계푸드는 이를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에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에 이어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베러미트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고, 아우디와 손잡고 전기차 시승행사에서 베러미트 샌드위치를 제공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MZ세대 사이에서 소비로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미닝아웃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국내 대체육 시장도 함께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수의 식품 기업들이 대체육 관련 제품을 독점 수입하거나 직접 개발하는 등 대체육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함께 기업 입장에서도 ESG 경영 확산과 맞물려 탄소 배출 문제 등을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대체육'이 조명 받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은 약 53억 달러 규모로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6.2%의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 1위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은 대체육과 배양육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 투자를 통한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대체육 대중화의 핵심인 '맛'과 '향'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조미소재를 개발해 세계 33개국 120여개 대체육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베지가든'이라는 비건 브랜드를 내놓고 대체육을 비롯한 비건 식품을 출시했다. 농심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인 HMMA(수분 함량이 높은 대체육 제조기술)을 적용해 실제 고기와 비슷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베지가든을 신라면처럼 연 매출 1,000억 원을 올리는 대형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체육은 동물 사육에 필요한 벌목, 탄소 배출 등이 없어 친환경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육가공 업체들의 생산 차질과 공급망 문제까지 겹치면서 미래 먹거리로 모든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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