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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출중단 없다더니…SC제일銀도 주담대 전면 중단

농협銀은 신용대출 1억 → 0.2억

금융권 가계대출 축소·중단 확산

잔금 못 치른 실수요자들 '발 동동'

/연합뉴스




NH농협·하나은행에 이어 SC제일은행도 가계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농협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연말까지 신용대출 한도를 1억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지점별로 가계대출 한도를 정하거나 금리를 대폭 올려 연말 대출을 받아야 하는 실수요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농협은행의 일부 담보대출 중단 직후 “대출 중단이 다른 은행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공언했던 정부도 머쓱해지게 됐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가계 신규 주담대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재개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 SC제일은행은 지난 7일부터 ‘퍼스트홈론’ 중 금융채 1년물과 3년물을 기준금리로 적용하는 변동금리 상품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현재는 5년 금융채 고정금리 대출을 취급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모든 주담대 상품 신규 취급을 멈춘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며 “전세자금대출 및 한국주택금융공사 T보금자리론 상품은 정상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농협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신용대출 한도를 현행 1억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마이너스 통장 최대 한도 역시 현행 5,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줄어든다.



앞서 8월 23일 금융위원회·감독원은 농협은행이 일부 가계 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자 “당초 계획 대비 가계대출 취급 여력이 충분한 다른 금융사에까지 대출 취급 중단이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 자료를 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대출이 가능한 금융사로 수요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대출이 언제 중단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가수요까지 몰려 대출을 중단하는 사례는 계속 나오고 있다.

농협은행은 11월 30일까지 일부 가계 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하지 않고, 하나은행 역시 지난 20일부터 연말까지 가계 신규 신용대출·주담대를 다루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사용자는 “아파트 매수로 다음 달에 잔금을 치러야 해 대출을 알아보는데, 주택담보대출이 안 되는 곳이 많다”며 “되는 곳은 금리가 연 4%대로 높고 보험사도 대출 여건이 좋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은 전세자금대출, 신규 분양 주택 잔금대출의 경우 여러 조건을 붙여 대출을 해주고는 있다. 그러나 주담대·신용대출의 경우 지점별로 월별 한도를 설정하고 개인별 대출 한도 역시 낮췄으며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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