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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달리는 원전주···연말 달굴까

내년초까지 兆단위 수주 기대감에

두산重·한전기술·일진파워 7~14%↑

에너지 대란에 선진국서 원전 방식 재부각

밸류에이션 급등 부담·개별 재무 이슈 지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2호기. /사진 제공=한국전력




국내 원자력발전 재개 소식에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원전 관련 주들의 상승세가 뜨겁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장기화되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원자력 필요성이 재부각되고 있는 상황에 시장은 기대하는 모습이다. 반면 최근 원전주가 단기 급등했다는 피로감, 개별 기업의 재무 및 실적 개선 필요성 등은 주가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원자력발전소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보유 중인 두산중공업(034020)은 전 거래일보다 13.94% 오른 2만 5,750원에 마감했다. 원자로 설계 업체 한전기술(052690)(11.98%)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주요 협력 업체인 일진파워(094820)(7.24%)는 장 중 각각 7만 4,400원, 1만 7,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 한전KPS(051600)(2.91%), 한전산업(130660)(3.58%), 우진(105840)(2.93%) 등도 동반 강세 마감했다.

최근 국내 원자력발전 기업들의 개별 수주 소식에 이어 연말 대규모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 주들의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지난 21일 두산중공업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운영사인 나와에너지와의 2019년 장기 정비 계약을 구체화한 바라카 원전 1호기 정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주가가 한 차례 상승한 바 있다. 같은 날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수조 원대 규모의 원전 수주 계약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자 한국 원전주의 부활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이날로 한빛 5호기를 포함한 한빛 원전 발전기 6개 중 5개가 정상 가동에 들어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유가·천연가스 및 석탄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대란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원자력발전이 재조명받고 있는 상황 역시 우호적이다. 탄소 중립 정책 방향을 고수하기 위해서는 탄소배출량이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와 유사한 원자력발전 방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는 SMR 개발을 위한 10억 유로 투자 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검토안을 발표했고 영국 역시 ‘넷제로(탄소 중립)’ 로드맵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신규 원전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원전주들의 상승 모멘텀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의 급등세가 가팔랐던 만큼 추가 이벤트가 없는 한 피로감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과제 역시 남아 있다. 두산중공업은 구조 조정 완료 후 재무 건전성 개선에 속도를 가하고 있지만 사업 개편 과정에서 비용 지출이 많아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한전KPS 역시 하반기 실적 부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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