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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분석
초우량기업 주가 바닥 길 때 좀비기업은 날았다

◆코로나19로 감춰진 기업 부실

무차별 유동성 지원 지양해야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구조조정 시계는 멈춰 섰다. 정부는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대해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 9월에는 구제금융 조치를 내년 3월까지 6개월 또다시 연장했다. 코로나19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일시적 구제금융의 불가피성은 물론 있다. 하지만 무차별적인 구제금융은 잠재적 부실을 확대하고 경제 복원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우려된다. 김준경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부실 리스크가 감춰져 있다며 주목할 만한 지표를 제시했다. 코로나 이후 ‘좀비기업’의 주가가 초우량기업 주가보다 휠씬 높다는 것이다.

김 전 원장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7~2019년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 1배 미만(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의 좀비기업군에 속하는 상장사 85개의 9월 말 현재 주가지수는 180으로 초우량기업군(이자보상배율 22배 이상) 85개 상장사 주가지수 115보다 64% 높았다. 주가지수는 첫 확진자 발생일인 2020년 1월 20일을 기준(100)으로 설정한 것이다. 김 전 원장은 “코로나 이전부터 존속돼 온 좀비기업군 주가는 구제금융 영향으로 투기성 거품이 형성됐다”며 “현재와 같은 무차별적인 구제금융은 도덕적 해이와 부실 확대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0년대 일본은 버블 붕괴 후 부실채권을 방치함에 따라 장기 불황에 빠졌다”며 “유동성을 지원하되 부실 위험을 반영한 금리 설정과 자구 노력을 전제로 한 조건부 부채 조정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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