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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스템반도체 1위 되려면...이재용, 빨리 경영 전면 나서야"

[英 이코노미스트 특집기사로 조명]

경영 완전히 승계...새 시대 맞아

거침없는 면모도 발휘해야 할 것

유력 M&A 대상으로 NXP 꼽아





“삼성이 중요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른 시일 내에 나서야 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삼성전자, 최첨단 반도체 패권을 노린다’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계기 삼아 삼성전자의 미래와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영국의 유력 경제 매체가 삼성과 총수를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매체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완전한 총수 교체의 시발점으로 인식했다. 매체는 “올해 8월 창업 일가 후계자인 이 부회장이 석방돼 지난해 별세한 부친의 뒤를 이어 마침내 경영을 완전히 승계했다”며 “삼성의 역사에서 중요하고 새로운 시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의 새 출발을 상징하는 인물이 이 부회장이라면, 사업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은 시스템 반도체를 글로벌 위상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삼성전자뿐 아니라 한국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2030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선언한 뒤 최근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과 파운드리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세계 최초 3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경쟁사보다 시점 면에서 한발 앞섰지만 세계 1위 TSMC와 전통의 강호 인텔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매체는 이를 고려한 듯 “이 부회장은 나서지 않고 품위가 있으며 통찰력을 지녔다고 알려졌는데, 이에 더해 거침없는 면모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보다 도전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얘기다.



매체는 “삼성이 TSMC보다 기술 측면에서 뒤처졌는데 삼성이 고객의 필요를 미리 예상하기보다 수동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약점을 짚은 뒤 “삼성은 연구개발 역량을 십분 활용하고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는 등 리스크를 감내하고 있다”며 노력을 호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 상황도 삼성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반도체 디자인·제조에 대한 ‘기술 국가주의’로 각국 정부가 국내 생산 기지 구축을 유도하며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어서다. 매체는 또 “현금을 충분히 보유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투자 가능성이 있다”며 유력한 인수합병(M&A) 후보로 전장 부품에 특화된 네덜란드의 NXP를 꼽았다. 매체는 “시가총액 500억 달러로 부담은 있으나 불가능한 규모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총수의 경영 복귀라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가 TSMC와 대적하는 시스템 반도체 대표 기업이 되려면 이 부회장이 이른 시일 내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지난해 삼성이 4세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이런 약속과 개선된 거버넌스 덕분에 앞으로 재능 있는 임원들에게도 최고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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