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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재테크
유저가 돈 버는 P2E(플레이 투 언), 게임사 구할까

블록체인 접목시킨 신개념 방식

게임서 얻은 재화로 현금화 가능

확률형 아이템 비판서 자유로워

‘미르4’ 글로벌판 인기몰이 불구

국내선 불허…“해외처럼 허용을”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게임 업계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플레이투언(Play to earn)’ 방식의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돈을 써야 하는 ‘페이투윈(Pay to win)’ 일색의 게임에 싫증을 느낀 유저들 사이에서 새로운 게임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과도한 과금 체계로 잃었던 유저들의 신뢰를 게임 업계가 회복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112040)가 지난 8월 글로벌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게임 ‘미르4’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동시 접속자 수가 8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가도 종가 기준 지난달 13일 5만9,000원에서 이날 13만8,500원으로 약 한달 만에 2배 넘게 올랐다. 이날도 장중 14만8,400원을 터치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르4 이용자들은 먼저 게임 내 광물인 ‘흑철’을 채굴해 유틸리티 코인인 ‘드레이코’를 얻고, 이를 매개로 위믹스 크레딧을 획득한다. 이후 이를 암호화폐 위믹스로 교환해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오는 11월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기술이 적용된 게임 아이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획득한 NFT 아이템을 판매해 추가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엑시인피니티 이미지/스카이마비스 홈페이지 캡처




미르4 같은 게임은 게임을 할수록 돈을 버는 방식이어서 플레이투언 게임으로 불린다. 이기기 위해 돈을 쓰는 기존 페이투윈 게임과 반대 개념이다. 말 그대로 ‘게임을 하고 돈을 번다’는 뜻인데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과 접목하면서 가능해졌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스타트업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게임 ‘엑시인피니티’가 대표적이다. 게임 내에서 미션을 해결해 얻은 자체 코인을 현금화 할 수 있다. 희박한 확률에 기댄 뽑기로 캐릭터 능력치를 올리고, 희귀 아이템을 뽑아 게임에서 살아남는 방식의 기존 게임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국내 게임 업계도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체인 기술 등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 944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사내 NFT 거래소 개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머지 않아 블록체인 기반 NFT 게임도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사 111퍼센트 역시 연내 블록체인 게임 개발 자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2분기 내 관련 게임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NFT 같은 블록체인 기술이 유저들의 신뢰를 잃은 게임업계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은 결국 게임사가 아이템 가치에 대한 전권을 쥐고 흔드는 데서 발생하는데, 이 기술은 아이템 소유권을 이용자들에게 돌려주고 아이템 가치나 뽑기 확률도 기술에 귀속시켜 아이템에 대한 신뢰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석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NFT를 도입하면 게임사가 중앙집권적으로 쥐락펴락해 온 게임의 룰을 탈중앙화된 기술에 위탁하게 된다"며 "확률형 아이템 논란 같은 문제에 대한 장기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이용자들은 아직 플레이투언 게임을 해볼 수 없다. 블록체인 게임 내 아이템을 현금으로 거래하는 방식이 사행성이 짙다는 이유로 금지됐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역시 플레이투언이 적용된 미르4의 글로벌 버전과 관련 기능이 없는 국내 버전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수년 전부터 허용되던 방식”이라며 “정보기술 강국을 내세우는 나라에서 뚜렷한 이유도 없이 금지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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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IT부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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