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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로 법정 선 증권사...올 소송액만 3.7조

국내외 60곳서 311건…액수 1년새 156%↑

상위 10대 증권사, 전체 소송 70.3% 차지

액수는 미래에셋證, 건수는 NH證이 최다

대신증권라임펀드 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사모펀드 사태 등을 거치면서 증권사가 법정에 피고로 선 소송 금액이 3조 7,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국내외 증권사 60곳이 피고로 연루된 소송 금액은 3조 7,860억 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6%가 증가해 1년 사이 1조 3,661억 원이 급증했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들이 전체 소송 금액 가운데 70.3%(2조 6,617억 원)을 차지했다. 소송 금액은 2020년과 2019년에 각각 2조 4,198억 원, 2조 5,541억 원으로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올해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옵티머스 사태와 같은 증권사의 투자 중개업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대규모 소송전과 대규모 해외 관련 부동산·채권 투자 등에서 발생하는 부실에 대한 피해 소송이 많다”고 했다.



가장 많은 금액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1조 8,760억 원에 달하며, 증권가 소송 금액 전체의 49.5%를 차지한다. 이로 인해 올해 증권가 전체 소송 금액이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도시 9곳의 15개 호텔과 리조트를 총 58억 달러(약 6조 4,000억 원)에 인수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가 매매계약을 해지하면서 소송을 당했다. 뒤이어 NH투자증권(4,079억 원)과 한국투자증권(1,552억 원), KB투자증권(1,361억 원), 메리츠증권(350억 원), 신한금융투자(234억 원) 등 순이다.

소송 건수는 2019년 225건에서 지난해 228건, 올해 311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이 39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투자증권(35개), 미래에셋증권·신한금투(28개) 등의 순이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는 도이치증권이 2개(94억)로 가장 많았다.

주로 금융 소비자들이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증권사나 금융회사가 소송을 제기하기도 한다. 증권사 1곳당 평균 5.1건과 631억 원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가 원고가 돼 소송을 제기한 것은 90건으로 소송 금액은 470억 원에 불과하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동학개미의 힘으로 사상 최대 이익 잔치를 벌인 증권사들이 늘어만 가는 소송에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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