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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공급난이 최대 악재"…7일만에 열리는 中증시 '긴장'

코스피 1.7%·코스닥 3.3% 반등

"다중 악재 중 中리스크 가장 커"

8일 상하이 따라 시장 출렁일듯





글로벌 다중 악재에 휘말려 2,900선마저 위협받던 코스피가 나흘 만에 급반등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전력난과 헝다그룹 파산 변수 등 중국발(發)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가장 크게 짓누르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리스크가 완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지난 일주일 동안 국경절 연휴를 보내고 8일 재개장하는 중국 증시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휴장 기간 동안 크게 폭락한 글로벌 증시를 반영할 경우 또다시 국내 증시는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7일 전일보다 1.76% 오른 2,959.46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팔자’에 나섰지만 기관이 6,142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이 3,358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3.37% 뛴 953.43을 기록했다. 이로써 국내 증시는 일단 이달 들어 지속된 패닉 장세에서는 한숨 돌렸지만 긴장감은 여전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많은 악재 중에서도 특히 중국발 전력난과 헝다 사태 등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가장 큰 요소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과 석탄 가격 급등으로 단기 공급 확대가 가능한 석탄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력난으로 인한 중국 공급망 충격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제조업 기지인 중국이 전력난으로 극심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가 이미 하강 국면에 돌입한 점도 이런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중국 성장률을 기존 8.2%에서 7.7%로 내렸고 골드만삭스는 8.2%에서 7.8%로 낮췄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력난이라는 악재가 맞물리면서 중국 경제가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할 수 있다”며 “중국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치명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부채 폭탄 역시 위험 요소다.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 회사인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놓인 가운데 중국의 또 다른 부동산 개발 회사 화양녠(花樣年)그룹도 채권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못해 파산 위기에 몰렸다. 관건은 중국 정부의 의지다. 헝다그룹 파산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 것인지,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와 같은 전력난 긴급 대책에 나설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에서는 이런 위기가 견뎌낼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 중국 신용위기 당시에 비해 중국 외환보유액이 증가하고 아직 뚜렷한 핫머니 유출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총량적 측면에서는 시장이 중국 정부가 위기 관리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미국에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부채 한도 협상 난항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 등이 있지만 미국 내 신용 리스크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 리스크가 안정되면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회복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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