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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차질·경기둔화 우려에...한달만에 3,100선 무너진 코스피

美 국채금리 상승도 불안 요인

日·대만 등 亞증시도 일제 하락

안정 흐름 보이던 코스닥도 2%↓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의한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한국은 물론 제조업 중심의 아시아 증시 전반이 휘청였다. 특히 중국의 전력난이 초래할 생산 차질과 에너지·원자재 값 상승세에 대한 불안이 더해지며 이날 코스피는 한 달 만에 3,100선이 무너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72포인트(1.14%) 내린 3,097.92로 거래를 마치며 3,1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가 3,100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5,554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5,602억 원을 사들여 기관의 매도 물량 대부분을 소화했다. 외국인의 경우 현물은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선물을 1조 원 넘게 팔아치웠다.

최근 글로벌 공급 차질에 의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며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처럼 원자재·에너지 값이 계속 상승한다면 수출·제조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이날은 한국뿐 아니라 제조업 비중이 높은 대만 자취엔지수(-0.76%), 일본 닛케이225(-0.19%) 등도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전력난이 심화하며 공급 부족발 인플레이션 불안은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 나정환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력난이 확산하면서 생산 시설이 셧다운되고 있는데 이 경우 한국의 중국향 수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특히 이날 한국에서 중국으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반도체 등 제조 업종의 타격이 컸는데 중국 전력난 이슈는 단기간에 해소가 불분명하므로 앞으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를 터치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요가 늘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은 경기회복의 신호지만 공급 부족으로 물가가 오르는 ‘나쁜 인플레이션’은 수요를 재차 억누를 수 있어 기업 이익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까지 인상되고 있으니 악재가 겹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형주의 강세 속에서 9월 한 달 비교적 안정적인 증시 흐름을 이어갔던 코스닥 역시 이날은 22.31포인트(2.16%) 내리는 등 하락 폭이 컸다. 코스닥이 하루 2% 이상 하락한 것 역시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주식 양도소득세 부담에 매물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불안 요인이 많은 증시 환경 속에서 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넘는 지금 시점에 먼저 수익을 확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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