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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동향
작년 사망자 역대 최대···'인구 데드크로스' 진입했다

■사망자 수 30만명 첫 돌파

하루 833명…전년보다 24명 늘어

암·심장질환·폐렴 비중이 44.9%

알츠하이머병·패혈증 '10대 死因'

자살률 OECD 1위…30대 이하 ↑

코로나 사망자 950명, 비중 0.3%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 /연합뉴스




급격한 고령화 속 지난해 30만여 명이 사망,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연간 사망자 30만 명은 처음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30만명대 이하로 하락한 만큼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주요 사망 원인은 암뿐 아니라 패혈증·알츠하이머병 등 고령 질환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중 0.3% 수준으로 사망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자살률은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10대 남성, 20대 여성 등 젊은 층의 자살률이 늘어났다.



◇사망자 수 30만 명 넘겨, ‘고령화’ 속 역대 최대=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30만 4,948명으로 전년 대비 9,838명(3.8%)이 증가해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833명으로 지난해보다 24명 늘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 또한 593.9명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3대 사인인 암, 심장 질환, 폐렴으로 사망한 비중은 전체 사인의 44.9%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45.9%)보다 1.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10대 사망 원인은 △악성 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 순으로 전체 사망 원인의 67.9%를 차지했다. 알츠하이머병·패혈증 등 노령 질환 사망률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사망률 14.7명으로 지난해 사망 원인 7위를 기록한 알츠하이머병은 지난 2010년에는 13위였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패혈증 또한 11.9명의 사망률로 10위를 기록,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10대 사인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악성 신생물(암)에 의한 사망은 10~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했다. 10~39세에서도 자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암 사망률은 160.1명으로 전년 대비 1.9명(1.2%) 증가했다. 사망률은 폐암(36.4명), 간암(20.6명), 대장암(17.4명), 위암(14.6명), 췌장암(13.2명) 순으로 높았다.



한편 통계청은 코로나19가 사망자 수 증가의 주요 원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사망자는 950명으로 전체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자살률 여전히 OECD ‘1위’, 10대男·20대女 자살률 ↑=지난해 한국의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 3,195명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자살 사망률은 25.7명으로 전년 대비 1.2명(4.4%) 줄어들었다. 하루 평균 자살자 수는 36.1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한국인의 사망 원인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보다 자살률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 간 연령 구조 차이를 제거한 표준화 사망률인 연령 표준화 자살률을 보면 한국은 23.5명으로 OECD 38개국 평균(10.9명)의 2배가 넘는다. 연령 표준화 자살률이 20명을 넘기는 OECD 국가는 한국과 리투아니아(21.6명)뿐이었다.

여기에 전반적인 자살률은 감소했음에도 30대 이하 젊은 층의 자살률은 되레 증가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70대(-16.0%)와 60대(-10.7%), 50대(-8.4%), 40대(-5.8%) 등 40대 이상의 자살률은 감소했지만 20대(12.8%)와 10대(9.4%), 30대(0.7%) 등 30대 이하의 자살률은 올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자살률은 지난해 35.5명을 기록, 2019년(38.0명) 대비 6.5% 줄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 15.8명에서 15.9명으로 0.8% 증가했다. 여성의 자살률이 늘어난 배경에는 20대 여성 자살률 급증이 있다. 20대 여성의 자살률은 2019년 16.6명에서 지난해 19.3명으로 16.5% 늘었다. 남성 자살율의 경우 10대(5.5명→6.5명), 20대(21.6명→23.8명)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60대(54.2명→44.8명), 70대(74.6명→64.5명) 등 대부분 연령대에서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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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세종=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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