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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동향
가스·휘발유값도 들썩...커지는 연말 인플레 공포

'1차 재료' 전기·우유값도 올라

정부, 29일 물가관계 차관회의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전경 /연합뉴스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올해 말 국내 인플레이션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전기요금과 우유 값이 나란히 인상된 데 이어 도시가스 및 휘발유 가격까지 줄줄이 올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국내 휘발유 값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0~25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80전 오른 1,642원 60전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통상 국제 유가가 국내시장에 반영되는 데 2주가량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10월 이후 본격적인 기름 값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11월 도시가스요금까지 인상될 경우 서민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도시가스의 원료인 액화천연가스 가격은 동북아시아 가격 지표인 JKM 기준 3월 100만BTU(열량 단위)당 5.8달러에서 9월 27달러로 5배 가까이 뛰어오른 상태다.

최근 일종의 ‘1차 재료’인 전기와 우유 값이 오른 것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예를 들어 우유 값이 오르면 빵·과자·음료 등 우유가 들어가는 식품 가격이 모두 따라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밀크 인플레이션’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도 이 같은 물가 급등 경고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실제 물가 관리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는 29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연내 도시가스요금 동결 등 에너지 가격 억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인 1.8%를 넘기지 않도록 가능한 한 공공요금 인상을 억누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일시적으로 요금 인상을 억제하더라도 국제 유가와 LNG 가격이 내리지 않을 경우 가스공사 등 공공 기관이 천문학적인 부채를 떠안게 돼 내년 초부터 줄인상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물가 급등을 우려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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