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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미국行 대신 자택서 M&A 밑그림

■기업 총수들, 추석연휴 어떻게

정의선, 가족과 보내며 반도체 상황 점검

최태원,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

구광모, 외부일정 없이 배터리·전장사업 체크

지난 2019년 1월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기업 총수들이 환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청와대사진기자단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동안 국내에 머무르며 미래 사업 구상에 힘을 쏟는다. 경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포스트 코로나 시기인 만큼 하반기 인사에 대한 밑그림 그리기와 함께 신사업과 전략적 투자에 대한 고민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 총수들은 추석 연휴 기간 주로 자택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한편 주력 사업에 대한 고민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된 후 240조 원대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자택에서 미래 사업에 대한 고민을 이어나간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 투자 현안을 챙기는 동시에 사업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인수합병(M&A) 계획 점검 등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부터 명절 때마다 해외 출장을 떠나 주요 사업장을 점검하거나 고객사인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왔던 이 부회장이지만 가석방 신분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부회장 구속 등으로 상대적으로 변화 폭이 적었던 임원 인사에 대한 구상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형사재판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연휴를 활용해 백신 특사 또는 반도체 투자 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특히 미국 뉴욕·텍사스·애리조나 등 3개 주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파운드리 제2공장 부지 선정이 임박한 상태라 이 같은 추측에 힘이 쏠렸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취업제한 논란 등을 고려해 미국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유럽 등 미국이 아닌 지역을 향해 사업을 챙길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달 7일 오는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가족과 연휴를 보내며 하반기 사업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공급망을 점검하고 해외 주요 권역별 판매 현황, 수소 인프라 구축도 정 회장이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10대 그룹이 참여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내빈들이 총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고양=이호재기자 2021.09.08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연휴에 국내에 머무르며 하반기 경영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 그룹 전 직원에 e메일을 보내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조하며 ‘미래 세대와 공감하며 건강한 기업 지배구조를 고민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 추석에도 최 회장이 e메일 등으로 임직원들과 경영 철학 공유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외부 일정 없이 가족과 함께 자택에 머무르며 전자와 배터리, 전장 사업 등 주요 사업 부문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취임 이후 외부 인사 수혈 등을 통해 꾸준히 ‘혁신 DNA’를 심어온 구 회장은 하반기 이뤄질 인사 구상에도 시간을 배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도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서 미래 사업을 구상한다. 이들 부자는 우주항공과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사내 역량이 집중된 주요 사업 진행 상황을 챙기며 미래 전략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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