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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노바백스에 뭉칫돈…서학개미도 '백신 러시' [서학개미는 지금]

화이자 등 이달 1,450여억 순매수





이달 서학개미는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경기 둔화 등 글로벌 증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적 및 수요 증가, 경구용 치료제 개발 등 모멘텀이 확실시되는 것이 주된 이유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2~20일) 모더나 주식을 6,558만 달러(약 776억 원) 규모 순매수해 해외주식 중 세 번째로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노바백스와 화이자를 2,964만 달러, 2,748만 달러어치씩 순매수했는데, 이는 각각 10위와 1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머크사도 1,301만 달러(31위)로 순매수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들은 수요 증가와 함께 2분기 호실적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모더나의 경우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대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이달 초 주가가 30% 넘게 급등했다. 당시 400달러를 넘겼던 주가가 최근 며칠 새 300달러대까지 조정받으며 반등을 노리는 매수세도 지속해서 유입되는 상황이다. 화이자 역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6조 원대를 기록했는데, 이들 모두 내년까지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익률이 높았던 모더나 등 실적 시즌에 맞춰 실적이 발생하는 빅파마와 코로나19 백신 관련주 위주의 주가 흐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지속되는 점은 백신 기업들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9월부터 3차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밝힌 이후 유럽, 일본 등도 부스터샷 승인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고, 이달부터 모더나와 화이자가 유럽향 백신 공급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 조윤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모더나의 경우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이 4주간 22.5%나 증가하면서 업종 전반의 EPS 추정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머크 등의 연말 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승인 가능성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최근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은 커지고 있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모더나 등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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